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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

배수아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25살 그녀와 남자 친구가 서해안 국도를 달린다. 그리고, 그 국도에서 푸른 사과를 파는 여인을 만나고 그 사과를 산다... 그렇게 소설은 시작한다. 국도와 푸른사과. 국도는 대부분 고속도로처럼 직선이 아닌 고속도로와 비교한다면 다소 불안정한 길, 그 불안전한 길에서 파는 절박한 표정과 마음으로 덜 익은 푸른 사과를 파는 여인과 사과를 사는 그녀. "나는 언제쯤 이 집을 나갈 수 있을까, 나는 수업이 나에게 물어보고 있다. 여자 의사나 동시통역사, 하다못해 번듯한 오피스 걸조차도 나는 될 자신이 없다. 그런 여자들을 항상 나는 존경하였고 내가 도저히 갈 수 없는 나라에 살 듯이 우러러보였다. 아버지나 오빠 같은 남자와 결혼하여 친정에서 김치를 가져다 먹으며 끊임없이 애를 낳으면서, 시집간 사촌 언니처럼 .. 더보기
“이 달의 책” - 하워드 막스 - 배수아 이번 달, 두 권의 책 열심히 읽어야겠다. 책장에 꽂아 있는 배수아 작가님의 맨 마지막 장에 적혀 있는 날짜를 보니, 거의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것 같다. 이상하게도, 새로운 작가들을 만다는 것도 새롭고 설레기도 하지만, 책장에 꽂혀 있는 작가들의 신간, 출간되었던 책들을 만나는 것 또한 새로운 즐거움이다. 한 작가의 책이지만, 그 작가의 시간도 흐르고 그 작가의 책을 읽는 독자도 시간이 흘러 서로 다른 모습이겠지만 그 다름 속에 처음 접했던 그 느낌은 어느 정도 있으리라. 어떤 택배보다, 그 어떤 선물보다.... 이 책을 받을 때의 기분과는 바꾸고 싶지 않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