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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going)

근로자의 날, 당근알바 두번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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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이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언제나 똑같다.
씻고, 신문 보면서 커피 한 잔... 그러다, 당근알바를 검색하던 중 금일 8시~17시까지 알바가 검색되어 지원을 했다.

지원을 하더라고, 채용? 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채팅이 왔고, 부랴부랴 옷가지를 챙겨 알바장소로 향했다.

대략,

창고에 물품들을 상하차하고 정리를 하는 일이라 생각됐다.

 

 

정확하게 8시도착, 안내받은 분에게 전화를 했는데 왠지 모르게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 번 당근으로 알바를 해 보았지만, 어떤 사람들을 만나느냐는 복불복인 것 같다...ㅎㅎ.

나를 제외하고 세 분이 더 계셨고, 그중 두 분은 이곳에서 몇 번 일을 하셨다고 했다.

 

각종 행사장에 무대설치를 제외한 모든 물품들을 이곳에서 차에 실어 납품하고, 행사가 끝나면 다시 정리해서 이곳 물류창고에 보내오는데 우리들이 할 일들은 상차와 하차 그리고 각동 창고에 정리를 하는 일이 되겠다.

대부분 무게가 나가거나, 큰 물건들은 지게차로 상하차를 하기 때문에 그다지 힘은 들지 않았지만, 햇볕과 바람으로 인한 먼지 때문에 나중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을 하기도 했다.

 

일도 일이지만,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하느냐...그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오늘은 동갑내기가 있어 많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공감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정확한 직책 혹은 나이를 알 수 없었는데 처음 보자마자 끝까지 반말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도 있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동갑내기가 여러 가지를 묻다가 나이도 묻게 되었는데 고작 세 살을 더 먹었을 뿐이었다.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숫자를 떠나 처음 보거나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반말을 하는 건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전엔, 좀 여유롭다 생각했는데 점심을 먹고 나서부터는 여러 행사장에 부족한 물품들을 보내느라 쉬지도 못한 채 일을 시작했고 다른 행사장에서 보내온 물품들을 하차하고 정리하느라 몹시 바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5시가 넘어 한 시간 정도 더 할 수 있냐고 물었지만, 내일을 위해 안 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일을 마무리했다.

힘든 하루였지만, 집으로 오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나 자신과 하나하나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다는 대견함에 뿌듯하기도 했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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