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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살이 - 말 그대로 다른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혼자 배실배실 웃을 때가 있다. 삶이 허하고 웃음이 부족한 사람에겐 직방이니, 나를 따르라. 간단하다. 말을 만나면 '말 그대로'의 뜻을 생각해 보는 거다. 이를테면 옷가게에 있는 '탈의실' 앞에서 '말 그대로'의 뜻을 생각해 보는 거다. 말 그대로라면 '옷 벗는 곳'이니 안에 들어가 옷을 훌러덩 벗고 나서 벌거벗은 채로 나와야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기어코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웃음이 나올 수밖에(사람들 참 말 안 듣는다!). 왜 '탈의실'에서 옷을 벗을 뿐만 아니라, '입기'(착의)까지 하냔 말이다. 어디 탈의실만 그러겠는가. '떡볶이'는 말 그대로만 보면 '떡을 볶은 음식'이다. '떡볶이'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호기롭게 이 음식을 만들겠다며 프라이팬에 .. 더보기
국물이 빨간, 신순대 이제, 며칠이면 회사를 그만두실 직원분께서 저녁을 같이 하자고 하셨다. 다른 약속이 없어서 흔쾌히 응했고, 회사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이곳은 다른 직원분이 추천하신 곳이기도 하다. 오다 보니, 이곳은 예전에 친구와 포천 물놀이장에 갔다가 오면서 저녁식사로 감자탕을 먹었던 곳이기도 했다. 뒤쪽 건물이었는데 이디아 커피전문점으로 바뀌어 있었다. '신순대' 상호는 처음 들어보는 곳이다. '신순대 빨간국물이야기'로 신순대국을 설명하는 포스터? 가 입구 맞은편 벽면에 걸려 있다.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외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내부 또한 크지 않고 아담했다. 좀 이른 저녁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자리에 손님들이 계셨다. 특이하게, 남자손님들보다 여성 손님들이 더 많이 계셨고 그중에서도 여중생으로 보이.. 더보기
쿠팡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 월 4천990원에서 월 7천 890원으로 며칠 전, 기사를 읽다 관심이 있어 글을 올려 봅니다. 최근엔 회사관련된 것 이외에는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 중에서도 지마켓을 이용 중이라 다른 온라인 쇼핑몰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쿠팡의 국내 1위와 알리, 테무의 저가공세로 국내의 쿠팡뿐만 아니라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12일 쿠팡에 따르면, 와우 멤버십 서비스 가격을 기존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한다. 기존 요금보다 약 58% 인상된 금액이며, 신규 가입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적용되며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적용된다. 이번 인상은 2021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변동되고 2년 4개월만에 인상이 이뤄졌다. 이번 멤버십 가격 인상으.. 더보기
말글살이 - 밥맛 '밥맛'은 밥에서 느껴지는 맛이다. '장맛'이 장의 맛이고, '물맛'이 물의 맛이듯이, '밥맛'의 뜻도 쉽고 뻔하다. '밥맛이 좋다'는 밥을 씹을 때 느껴지는 맛이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뭐든 가까이 있으면 물들기 마련인가 보다. 밥에서 느껴지는 맛은 밥 먹는 사람의 의지로 옮아간다. '밥맛이 당기다' '밥맛을 잃다' '밥맛이 떨어지다' 따위에 쓰인 '밥맛'은 밥(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마음이나 의지를 뜻한다. '식욕'과 비슷한 말이 된다. 이런 쓰임은 '입맛'과도 통한다('입맛'은 '입에서 풍기는 맛'은 아니다. 그건 '입냄새'!). '입맛'은 음식이 입에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맛에 대한 감각인데, 그 감각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의지로 쉽게 바뀐다. 그러다보니 '밥맛이 없다, 입맛이 없다, 식욕이 없.. 더보기
당근알바 시작하기 되도록이면 주말에 일을 하려고 한다. 일주일 열심히 일한 당신,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는 말도 있지만. 요즘엔 마음이 편치 못하다. 경기 탓인지, 주말 현장일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쿠팡 및 다른 곳도 알아보고 지원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잘 돼지는 않는다. 아내를 통해 알게 된 당근알바. 당근은 단지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플랫폼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새 많은 변화가 있었나 보다...ㅎㅎ. 알바, 부동산, 자동차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가까운 지역의 알바 알림 설정을 해 놓았고 간간히 알림이 오고 있다. 몇 번 지원해보기도 했지만. 오후에 알림 확인을 통해 내일 오전 3시간 정도 작업 알바가 있어 지원을 했다. 지원을 하자마자, 구인자분께서 톡을 보내왔다. 내일 오전 10시부터 .. 더보기
벚꽃이 피고, 떨어지면...... 벚꽃이 한창이다. 아래 사진 두 장은 지난주, 마지막 한 장은 오늘 카메라에 담은 사진인데 확연하게 꽃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게 보인다. 아마도, 이번주 주말을 끝으로 이 벚꽃의 화려함도 끝이지 않을까 싶다. 벚꽃구경을 하기 위해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주변이 너무도 많다 싶을 정도로 벚꽃으로 둘러싸여 있어 그 감흥이 시원찮다. 또한, 그 하얀색이 주는 황홀함도 짧아서인지, 그 아쉬움도 빨리 오는지 모르겠다. 바람이 불어 꽃비가 내리듯이 길가엔 꽃들이 떨어져 제법 쌓여 있기도 하다.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어 그 열매가 꽃이 떨어지듯 바닥으로 떨어지면, 그 검은색 열매 버찌를 언제 그렇게 황홀하게 쳐다보았냐는 듯이 그 열매들을 피해 다니며 또는 신발바닥에 달라붙으면 귀찮아하며 싫어하기도 한다. 언제 그랬.. 더보기
말글살이 '기타' 내 방은 왜 이리 어지러운 건가? 오늘도 책 한 권을 찾느라 반나절을 보냈다. 남들은 정리정돈을 잘만 하던데, 내 방은 책 위에 책이, 책 뒤에 책이, 층층이, 칸칸이, 여기, 저기, 쌓여 있다. 언젠가 읽겠다며 사 모은 철학, 교육, 사회, 예술, 문학책들이 전공책들과 함께 뒤엉켜 있다. 거기에 지난주 회의 자료와 주전부리, 세 갈래로 쪼개진 거울, 탑이 된 과제물들, 수북이 쌓인 볼펜과 우산 몇 자루, 낡은 온풍기, 그리고 '기타' 잡동사니들. ('기타' 잡동사니가 '나'의 습성을 말해준다.) 이 세계를 질서정연하게 분류하고 모두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삼라만상을 어찌 인간적 기준으로 완벽하게 구획할 수 있겠는가. 더 이상 열거하기 어려우면 '그 밖', '그 외', '나머지'란 뜻으로 '기타'를 쓴.. 더보기
회사를 그만 두기도 쉽지 않다. 지난주, 목요일 여직원이 그만두었다. 아직 신입의 때를 벗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혼자 할 수 있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 나름대로 입사부터 시작해서 5개월 정도 업무에 적응되면 괜찮다 생각하고 결정한 시기가 3월이었다. 그래서, 1월 중순쯤 사장님께 퇴사의향을 전달했고 여직원에게도 2월 말쯤 퇴사를 이야기했었다. 퇴사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땐 놀라기만 했을뿐 동요되는 마음을 읽지 못했는데, 그동안 심적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혼자 해야만 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컸으리라 짐작한다. 그렇게.... 퇴사를 하게 되었다. 퇴사를 일주일 남겨 놓은 시점, 어떻게 해야 하나? 주말과 월요일, 그 문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정리를 해 보았으나 제대로 결론을 짓지는 못했다. 결정한 만큼 그만두는 것이 맞다라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