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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내리다. 첫눈치고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겨울엔 눈이 내려야 겨울답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눈 내리는 게 반갑지가 않다.많이 내린 첫 눈을 보며, 출근길이 걱정된다...ㅠㅠ.오늘 하루,미끄러운 길과 운전하시는 분들 모두 조심하세요..!!오늘 출근길은 좀 서둘러야겠다. 더보기
김금희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최근 발표한 김금희작가의 장편소설.400페이지가 넘는, 페이지가 주는 내용의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알기에 창경궁의 대온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일제가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한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1909년 건립한 것이다. 철골 구조와 유리, 목재가 혼합된 이 근대 건축물은 창경궁 수난사에서 살아남아 지금은 야간개장까지 하는 명소가 되었다.... 중략' -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전 문화재청장. 창경궁에 위치한 대온실 보수공사를 맡은 바위건축, 친구 은혜의 소개로 보수공사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되는 영두.석모도에 다리기 연결되기 전, 영두가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 강화도로 전학을 해야했고, 외할머니의 .. 더보기
도마다리 감자탕 지난주에 배달앱으로 주문하려고 했지만, 포장만 될 뿐 배달이 되지 않아 일요일 저녁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참 오랜만에 가족이 나와서 저녁을 먹는 것 같다. 도마다리 감자탕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로116번길 20 세양빌딩 1층영업시간 : 월~일요일 06:00 ~ 22:00 ☎ 031) 521~1577 우거지와 묵은지 중, 우거지 감자탕 대를 주문했다.첫째와 둘째는 이런 류의 음식들을 제법 잘 먹는 편인데, 셋째가 어딜 가나 잘 먹지 않아 걱정이다...ㅠㅠ  기본 상차림은 아주 간단하다.김치, 고추, 무김치, 겨자소스.탕 종류의 음식들을 먹을때면, 반찬은 그다지 많이 놓일 필요도 없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한다.물론, 맛있는 반찬들이 놓이면 더 좋긴 하지만. 수북하다, 먹음직스럽다.감자탕을 매우 좋아하는 편은 .. 더보기
일요일에도, 어둠이 가시지 않았다.지난주 일했던 장소에서 기다리라는 인력사무소 반장님의 통화에 대기 중.다른 장소로 이동한다고 했다. 피곤도 할 텐데 어제 조금 일찍 그나마 숙면을 취했더니, 현장으로 나오는 길이 개운하다.  이 현장 사장님은 아침마다 샌드위치와 어묵을 사다 주신다.거의 반강제적이시지만, 따끈따끈한 샌드위치가 참 맛있게 느껴진다.같은 인력사무소 반장님의 추천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주와 이번주 일요일은 사장님의 영향력이 크셨다고 한다.주중에 일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나와 다른 한 분의 얼굴을 꼭 봐야 한다면서 주중에 일하시는 분들은 오늘 쉬라고 하셨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ㅎㅎ.아무튼, 그 이야기가 농담일지라도 기분이 좋다. 일명 통돌이에 경화제 두 가지를 섞고, 규사를 집어넣어 또다시 썩는 과정이.. 더보기
토요일, 일용직 현장 보통, 네시쯤 혹은 문자를 보내면 바로 일요일 현장 출역 문자가 오곤 한다.어제는 문자도 오지 않았고, 문자를 보냈는데도 출역문자는 오지 않았다. 날씨가 추워져 일할 곳이 없나 보다, 그래 이때 좀 쉬자 하고 퇴근을 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할때쯤 출역 문자가 왔다. 집에서 20분 거리, 다만 혼자라는 게 좀 걸리긴 했지만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일을 할 수가 없다.일단은 현장에 나가 부딪쳐 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다만, 혼자서 하게 되면 좀 무료함은 어쩔 수 없다. 정해진 한 곳이 아니다 보니, 출역하는 곳 마다 다 새로운 것들이다.오늘은 아크릴과도 비슷한 PP플라스틱으로 약품액체 탱크를 제작하는 현장이다.(폴리프로필렌(PP)은 열가소성 플라스틱 중 하나로, 화학적으로 프로필렌 단량체가 중합하여 형성.. 더보기
말글살이 - 시국선언과 글쓰기 "도대체 누가 그 글을 썼는가?" 지난주 내내 전화, 문자, 전자우편, 카카오톡으로 받은 질문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의 정규직·비정규직 교수자와 연구자들이 '나는 페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로 시작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자, 사람들이 보인 첫 반응은 그 글의 저자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나를 지목하기도 하던데, 나는 아니다. 어쭙잖은 잡문이나 쓰는 내가 언감생심 그런 글을 쓸 리 없다). 선언 초안자에게 우리는 두가지를 주문했다. '1인칭으로 쓰자.' '분노보다는 우리의 부끄러움을 고백하자.' 아무도 읽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선어문에서 벗어나보자는 제안을 그는 요령 있게 잘 표현했다. '나는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가, 대답 없는 이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지 못했다'와 .. 더보기
그리운 친구...연결되다. 4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그리고,난 그에게 전화를 하거나, 카톡을 보내고 있다.물론,아무런 대답이 없을 것 알면서. 그 전화와 카톡은 그에게 보내고 있는 신호인지도 모르겠다.언제든 그가 나를 다시 찾아오려고 할 때, 나의 상태와 기다리고 있다는 표식이 될지도. 그냥,그가 생각날 때면 퇴근할 때도, 운동을 나가서도 전화를 한다.전화보다 글을 남기고 싶을 때는 카톡을 보내고 있다.그래도, 카톡은 읽는 것 같아 그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도, 아이들과 줄넘기를 하다 그에게 카톡을 보냈다.요즘 일과 집에서도 이유없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ㅠㅠ그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면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을지도 모르겠다.그는 나에게 그런 존재다. 카톡을 보내놓고 당연히 답장은 기대하지 않았다.줄넘기를 마.. 더보기
한겨레신문 “주 5일 지면 발행” 어제(19일) 한겨레신문엔 '주 5일 지면 발행'이라는 소식을 최우성 한겨레신문 대표이사가 전했다.며칠 전에도 23일부터 토요일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 한겨레신문사에게도 창간 이후 큰 사건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변화의 시대다.책과 신문, 그 활자가 디지털화가 되어가며 손쉽고 가볍게 스마트폰으로 소비되는 이 시대에 책이나 신문사들은 기존의 지면과 함께 디지털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아침에 현관 우편함에 신문을 가질러 가면, 우편함에 꽂아 있는 신문은 우리집까지 포함해서 3개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신문을 보는 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또한, 그 신문을 배달하시는 분들도 구하기 힘들어 종종 신문이 안 올때면 신문보급소? 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