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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살이 - 비상계엄, 예외 상태 늑대의 발톱을 보았다. 무디고 느려 조롱거리로 전락했지만, 우리의 일상이 겨울 낙엽처럼 하루아침에 바스러져 버릴 뻔했다. 두려웠다. 그것은 공격형 헬기가 밤하늘을 찢어 버리고 신형 장비로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거리를 어슬렁거렸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군홧발에 짓이겨지고 총탄에 쓰러지는 시민들의 주검과 체포 구금되는 반대자들의 행렬이 그려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선포'라는 언어 행위 앞에서 새삼 느껴지는 두려움이었다. "저는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라는 선언을 들으며 엄습하는 무력감 같은. 비상계엄, 즉 '예외 상태'의 선포는 말의 극단적 폭력성과 모순을 드러낸다. 말 한마디로 폭력성과 모순을 드러낸다. 말 한마미로 모든 법을 폐지할 수 있다니, 법질서를 효력 정지시킴으.. 더보기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할 '체불 임금등 · 사업주 확인서' 지급용만 발급되면 된다고 생각했다.보통,진정서 접수 후 1~2주에 출석요구를 받고 출석 후 1~2주 안에 간이대지급금 지급용 확인서를 발급받으며 근로복지공단에 신청하면 이 또한 1~2주가 소용된다고 한다.빠르면 4주, 늦으면 6주정도가 걸리기도 하는데 내 경우엔 확인서를 발급받지 못한 상황인 데다 연말이라 12월을 넘길지도 모르겠다...ㅠㅠ.근로감독관과 통화를 하면서 까다로운 확인서 발급기준으로 조사 및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런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월요일 진정서를 같이 접수한 여직원의 문자와 통화를 통해 확인서 발급이 왜 다른 진정인에 비해 늦어지는지 알게 되었다.여직원은 퇴직금의 일부분을 물품으로 상계처리를 했고, 상계처리한 금액에 대한 확.. 더보기
아파트아이앱으로 동대표 선출하기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9기 입대위분들이 자진 사퇴로, 10기 동별대표자 선출투표가 있었다.3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정확하지는 않지만, 장기수선충당금으로 20억원이 넘는 공사를 진행했다고 한다.17년이 되어가다 보니 공사할 부분들이 많기도 했지만 공사비를 많이 사용했다는 것보단 공사에 따른 입주민들의 불만과 하자가 문제였다.지하 1.2층 바닥 에폭시 공사, 단지내 전지작업, 놀이터 공사, 파고라 공사등 제대로 이루어진 공사가 없다.지하 에폭시 공사는 얼마되지 않아 바닥이 뜨고 다시 하자공사를 했지만, 그 현장이 그대로 다시 발생하고 있다.중요한 건, 그 하자보증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데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에 입주민들이 더 화가 났고, 반강제적인 사퇴가 생긴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우선, 어수선한.. 더보기
7번째 톨게이트 현장 지난주는 출역문자가 목요일 오전에 왔다.미리 주말 일정을 잡지 말라는 의도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강요하지는 않지만 부담스럽긴 하다...ㅎㅎ. 총 10개소 중, 내가 참여한 곳은 8개소 정도가 된 것 같다.오늘은 과적차량 촬영카메라 기둥과 드디어 차량의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을 설치하는 작업이 되겠다.크레인을 사용해서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다.  크레인에서 내리는 저울. 이게 100kg이 넘는다고 한다...ㅠㅠ  1개소 네곳에 이 저울이 설치되는데, 좌우로 엇갈리게 설치된다.대형트럭의 바퀴가 4곳을 지나치면서 정확한 무게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되었다.  이 저울이 독일 수입품인데, 1개당 천만원이라고 하는데.....ㅠㅠ  이로써, 저울을 설치하는 부분의 하지작업만 빼고 모든 설치과정을 함께 하게 된 것.. 더보기
말글살이 - ‘-음’ 기계는 어떤 목적을 위해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부품들을 조립한 것이다. 괘종시계를 분해하여 안을 들여다보면 에너지를 만드는 태엽, 에너지를 전달하는 톱니바퀴, 에너지를 규칙적인 시간의 흐름으로 만드는 탈진기 등의 부품이 있다. 말도 시계처럼 부품들로 분해할 수 있다.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명사'와 사물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가 대표적이다. 명사와 동사를 조립하면 하나의 사건을 표현할 수 있다. '자동차가 달린다','사람을 만났다','밥을 먹었다'. 그런데 동사에 '-음'이라는 도깨비방망이를 붙이면 명사로도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다. '움직임'은 시간이 지나면 이내 사라져 버리는 것이건만, 마치 형체를 갖춘 사물처럼 만드는 것이다. 태엽이 시곗바늘이 된 형국이랄까? '걸음','도움','울음','.. 더보기
임금체불 진정서 처리기한 연장 고용노동부에 출석을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임금체불 사업주 확인서가 발급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 1. 11월 1일 인터넷 임금체불 진정서 접수2. 11월 4일 근로감독관 배정3. 11월 7일 출석요구서4. 11월 15일 고용노동의정부지청 출석5. 11월 19일 근로감독관 퇴직금 중간수령 확인 전화6. 11월 22일 근로감독관에게 진행상황 전화 - 퇴직금 수령 확인서 전회사 팩수수신요망.7. 11월 26일 근로감독관에게 확인서 팩스 받았는지 확인 - 바빠서 전화통화하지 못했다고 함, 직접 전 회사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확인서 팩스 송신요청.8. 11월 27일 근로감독관에게 전회사 전화 알려달라고 전화옴, 확인서는 받았지만 4월부터 강화된 발급기준 때문에 확인시간이 필요하다고 함, 발급될 것 .. 더보기
첫 눈 내리다. 첫눈치고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겨울엔 눈이 내려야 겨울답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눈 내리는 게 반갑지가 않다.많이 내린 첫 눈을 보며, 출근길이 걱정된다...ㅠㅠ.오늘 하루,미끄러운 길과 운전하시는 분들 모두 조심하세요..!!오늘 출근길은 좀 서둘러야겠다. 더보기
김금희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최근 발표한 김금희작가의 장편소설.400페이지가 넘는, 페이지가 주는 내용의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알기에 창경궁의 대온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일제가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한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1909년 건립한 것이다. 철골 구조와 유리, 목재가 혼합된 이 근대 건축물은 창경궁 수난사에서 살아남아 지금은 야간개장까지 하는 명소가 되었다.... 중략' -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전 문화재청장. 창경궁에 위치한 대온실 보수공사를 맡은 바위건축, 친구 은혜의 소개로 보수공사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되는 영두.석모도에 다리기 연결되기 전, 영두가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 강화도로 전학을 해야했고, 외할머니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