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

쿠팡알바 지원하기 이직을 결정하고, 퇴사를 얼마 남겨주지 않았다. 동종업계로 이직이었다면 현재의 급여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겠지만, 신입으로의 이직이기 때문에 그 차이는 크게 날 수밖에 없었다. 일을 하면서 인정을 받기까지는 일정기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작년 가을부터 앱으로 주말마다 일용직 일을 찾아보고 몇 번 현장에 나가서 일도 해 보곤 했지만, 경기 탓인지 주말에 뜨는 일자리가 없다. 최근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당근 알바도 찾아보고 있지만 이것 또한 쉽지가 않다. 그러다, 쿠팡 단기알바를 해 볼까? 그리고 가까운 곳에 물류센터도 있고 이동이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홈페지로 접속 후 경기북부 남양주 3,4 캠프를 찾아 즉시지원을 클릭했다. 쿠팡알바는 여러 경로로 지원이 가능하다. 즉시.. 더보기
조촐한 송별회, 도농 풍년농장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 홀가분한 마음도 들지만, 나만 살자고 도망치듯 그만두는 것 같아.... 어찌할 수가 없었다...ㅠㅠ. 회사의 송별회는 하지 않기로 하고, 그분들과 조촐한 저녁식사 한 끼를 하기로 했다. 여기는 공장장님 집 부근의 갈매기살이 맛있는 곳인데, 10년전에 오고 이제야 오게 되었다. 이런, 정감있는 분위기 너무 좋다. 기본 상차림은 단출하면서도, 깔끔해서 좋다. 약간 투박해 보이는 손질, 푸짐한 양 그리고 단골들에게는 주시는 갈비살 손질하면서 나온 힘줄. 원래 양보다 더 많이 주셨다. 역시, 육류는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이건, 진리다. 요, 힘줄. 뭐 별거 있겠어하고 구웠는데, 소금에 찍어 먹는 맛의 식감은 별미였다. 예전에 서비스로 주셨던 돼지 껍데기만큼이나 좋았다. 그동안, 나이.. 더보기
강바람, 그리고 유종의 미? 흐린 날씨, 비가 내렸다. 그리고, 날씨는 쌀쌀했고 어느 순간에는 덥기도 했다. 퇴근할 때는 바람의 세기를 전혀 못 느꼈지만, 운동을 나와 느끼는 바람은 몹시 거셌다. 또한, 한강의 강바람은 마치 바다 바람처럼 세찼으며, 내 어지러운 마음을 더 흔들어 놓았다. 이제, 이곳의 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다. 길다면 길었던 시간들, 그리고 그분들과 보내었던 시간들 그리고 자주 다녔던 장소들과 음식점들. 난 그분들과 그 장소와 음식을 다시금 되짚어 보기로 한다. 그것이, 내가 이곳에서 보내온 시간들을 대하는 예의라고 생각했다. 마음껏 그 예의를 갖추며 이곳의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동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개인적으로 너무 외로워했다. 누군가와 의견을 나눌 대상도,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을 대상이 존재하지.. 더보기
영화 '태백산맥'을 보고, 태백산맥 해방 후, 좌.우익의 대립이 심화되던 시기 여순반란사건이 터진다. 염상진을 위시한 좌익세력은 벌교를 장악해 반동 숙청에 나서지만 반란군이 전세에 밀리자 조계산으로 후퇴한다. 돌아온 우익세력은 좌익에 연류된 사람들을 숙청하고 대대적인 복수에 나선다. 염상구는 형 염상진에 대한 증오로 이 일에 앞장서고 빨치산의 아내를 겁탈하는 등 만행을 일삼는다. 이를 가슴 아프게 지켜보던 순천 중학교 교사 김범우는 좌,우익 모두를 비난하지만 오히려 빨갱이로 몰려 고초를 겪는다. 후퇴하던 염상진은 율어를 장악, 해방구로 선포하고 개혁을 실행한다. 토벌대 대장 심재모는 김범수의 민족주의적인 입장에 공감해 염상진 일행에 대해 온건정책을 펴지만 지주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결국 심재모는 율어 탈환에 성공하지만 전출당하고 .. 더보기
머리 손질하는 날, 구리수택 파스쿠찌 아이들과 이발을 같이 하곤 하는데, 두 번을 건너뛰고 나니 머리를 손질하기기 귀찮다. 이제, 이발을 해야 할 시간. 구리 ‘미랑컬헤어S'에 예약을 하고, 주차하기가 불편해 버스 또는 전철을 이용해 오곤 했는데 담당 원장님이 옆 파스쿠찌 건물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요즘 잘 이용하고 있다. 넓지는 않지만 올 때마다 두, 세 군데 자리가 비워 있어 편하게 주차를 하고 있다. 가끔, 들려 커피한잔을 하곤 하는데 오늘은 오는 길이 졸음이 몰려와 주차를 하고 매장에 들렀다. 카라멜 라떼 마끼야또 라지를 주문하고 기다린다. 내가 손님을 몰고? 다니는 걸까? 한산했던 매장이 갑자기 북쩍거린다. 주문을 혼자 처리하시는 것 같은데, 걱정이 들면서도 아마 배테랑이실 거라며..... 손발이 맞지 않는 여.. 더보기
면접, 한 번은 겪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자의보다 타의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마음 한 구석엔 언제나 이직을 생각해 왔었고, 초기에 한번 이직을 위한 면접을 본 것 같기도 하다. 결정의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과 함께 구인업체 몇 곳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다행히도, 반 이상의 업체에서 연락이 왔고 그중 몇 곳은 가지 않았고 오늘 네 번째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면접을 보러 갔다. 연애도 그렇지만 면접도 마찬가지로 내가 마음에 들면,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아하고 반대로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대방이 적극적 구애를 보내온다. 전에 봤던 업체 세 곳이 그랬다. 어찌됐든 내가 경험해 보지 않은 일, 겪어 보지 못한 사람들과 대면 속에서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건 .. 더보기
한겨레 제36기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서 며칠 전, 한겨레신문사에 보내온 우편물.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서였다.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최근엔 뉴스와 신문은 보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그나마 한겨레신문을 통해서만 세상을 접하고 있는 듯싶다...ㅠㅠ. 특히나, 한겨레신문사와 같은 진보 언론들은 어려운 재정적 상황에 있으리라 생각도 들고, 좀 더 후원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 한겨레신문 대표이사의 인사말과 3월 30일의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분들의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하시고 계시다. 한겨레신문 주주가 7만? 생각보다 적다는 생각이 드는 건.....ㅠㅠ 제36기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서. 앞면엔 주주총회 일정과 의결권 위임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첫 번째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리인 선택 후 우편이나 팩스발송이고.. 더보기
말글살이 '그냥' 영화 '파묘'에 나온 '그냥 부자'란 말이 입길에 자주 오르내린다. '그냥'은 철학적 무게가 느껴지는 부사이다. 그러니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뭉뚱그려 말해 '그냥'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그대로'라는 뜻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 "그냥 있지 뭐." "이거 저쪽으로 옮길까?" "아니, 그냥 그 자리에 둬." 변함없이 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아무 이유나 조건 없이'라는 뜻이 있다. "어쩐 일로 연락을 했어?" "그냥." "왜 날 좋아해?" "그냥 좋아." "그 일을 왜 하는가?" "그냥 한다오." 복잡한 계산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사랑과 우정과 환대의 세계는 반대급부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는 '그냥'의 공간이다.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의 공간. 하지만 이 말이 '그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