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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클리닉 진료예약 내일은 첫째와 둘째의 중학교는 재량휴무라 4일간의 연휴가 시작된다.그러나, 셋째는 학교에 간다.이상타..... 지난주, 토요일 첫째의 성장판 검사를 받고 좀 더 정밀하게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아내는 찾아보고 월요일 통화를 해서 내일 금요일 진료예약을 하게 되었다.서초 반포에 있는 G땡의원인데, 성장클리닉으로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나도 검색을 해 보고, 후기를 보긴 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일 정확한 검사와 치료 가능여부를 알 수 있겠지만, 아내는 성장호르몬 주사와 성호르몬 억제제 복용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고 했다.좀 더 관심 있게 봤어야 했는데 하는 괜한 죄책감도 들고, 결과가 희망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치료방법을 병행해서 좀 더 클 수 있었으면 .. 더보기
첫, 월급 이직한 회사는 말일이 월급날이다.오전 일찍, 급여명세서와 입금 알림이 울린다.물론,급여의 금액은....... 적지만, 새로운 회사에서 첫 월급을 받았다는 뿌듯함과 여러 모로 혼란스러운 생각들이 들긴 하지만, 오늘은 그 뿌듯함만 생각하련다. 4월 한 달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보기
말글살이 -랍시고 말에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시하는 장치가 항상 있다. 싫은 티를 내는 장치가 빠질 리 없다. 그중에서 ‘-랍시고’처럼 말하는 사람이 ‘나는 너의 행동이 정말 맘에 안 들어!’ 하며 못마땅해하는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어미도 드물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가 그런 행동을 할 ‘자격’이 있는지를 따진다. ‘무슨 자격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가?’ ‘-랍시고’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하는 행동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쓴다. ‘-랍시고’ 앞에는 자격이나 지위를 나타내는 명사가 오는데, ‘가수랍시고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 식이다. 가수라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 하는 행동(노래)이 성에 차지 않는다는 뜻이겠다. 정치인, 연예인, 경제인, 교육자···,아니 이렇.. 더보기
그냥....책상에 앉아 있다 생각나는 것들, 아침보단 이른 저녁 혹은 저녁에 운동을 하다 보니, 일출보단 일몰의 사진들이 대부분이다.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그렇지 못하지만 저 해도 편히 쉬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책상에 앉아, 무언가 글을 써야 하긴 하는데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고 들어와 씻고 책상에 앉았더니 졸음이 쏟아지고 만다.졸음을 깰 요량으로 유튜브를 보지만, 예전만 못하다.핸드폰에는 유튜브 앱을 삭제하고, 아이패드에만 남겨 놓아 주로 뉴스와 EBS 다큐를 보고 있다.확실히, 핸드폰에서 유튜브 앱을 삭제하고 나니 핸드폰 사용시간이 절반이상을 줄일 수 있었고, 배터리도 퇴근할 때쯤 50% 이상이 남아 있기도 했다.불필요한 앱들은 삭제하는 것이 여러 모로 정신건강에도 기계의 수명에도 좋을 듯 싶다...ㅎㅎ.. 더보기
적응이 필요한 시간, 쉽진 않을 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나거나 포기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었다. 작년 겨울,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어떤 어려움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그 어려움에 맞설 마음과 몸을 갖추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나이가 어느 정도 이른 상태에서의 이직은 체력과 경제적인 문제에 제일 먼저 부딪치고 만다. 이직 전의 회사에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이직하는 회사에서는 단순한 업무를 하고 싶어 지금의 회사로 결정을 했지만, 그 업무 또한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 보는 것과 내가 직접 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물론, 이제 3주차라 몸이 그 환경과 업무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예전과 같지 않음은 분명하다. 또한, 경제적인 부.. 더보기
말글살이 - 말 그대로 다른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혼자 배실배실 웃을 때가 있다. 삶이 허하고 웃음이 부족한 사람에겐 직방이니, 나를 따르라. 간단하다. 말을 만나면 '말 그대로'의 뜻을 생각해 보는 거다. 이를테면 옷가게에 있는 '탈의실' 앞에서 '말 그대로'의 뜻을 생각해 보는 거다. 말 그대로라면 '옷 벗는 곳'이니 안에 들어가 옷을 훌러덩 벗고 나서 벌거벗은 채로 나와야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기어코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웃음이 나올 수밖에(사람들 참 말 안 듣는다!). 왜 '탈의실'에서 옷을 벗을 뿐만 아니라, '입기'(착의)까지 하냔 말이다. 어디 탈의실만 그러겠는가. '떡볶이'는 말 그대로만 보면 '떡을 볶은 음식'이다. '떡볶이'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호기롭게 이 음식을 만들겠다며 프라이팬에 .. 더보기
말글살이 - 밥맛 '밥맛'은 밥에서 느껴지는 맛이다. '장맛'이 장의 맛이고, '물맛'이 물의 맛이듯이, '밥맛'의 뜻도 쉽고 뻔하다. '밥맛이 좋다'는 밥을 씹을 때 느껴지는 맛이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뭐든 가까이 있으면 물들기 마련인가 보다. 밥에서 느껴지는 맛은 밥 먹는 사람의 의지로 옮아간다. '밥맛이 당기다' '밥맛을 잃다' '밥맛이 떨어지다' 따위에 쓰인 '밥맛'은 밥(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마음이나 의지를 뜻한다. '식욕'과 비슷한 말이 된다. 이런 쓰임은 '입맛'과도 통한다('입맛'은 '입에서 풍기는 맛'은 아니다. 그건 '입냄새'!). '입맛'은 음식이 입에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맛에 대한 감각인데, 그 감각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의지로 쉽게 바뀐다. 그러다보니 '밥맛이 없다, 입맛이 없다, 식욕이 없.. 더보기
말글살이 '기타' 내 방은 왜 이리 어지러운 건가? 오늘도 책 한 권을 찾느라 반나절을 보냈다. 남들은 정리정돈을 잘만 하던데, 내 방은 책 위에 책이, 책 뒤에 책이, 층층이, 칸칸이, 여기, 저기, 쌓여 있다. 언젠가 읽겠다며 사 모은 철학, 교육, 사회, 예술, 문학책들이 전공책들과 함께 뒤엉켜 있다. 거기에 지난주 회의 자료와 주전부리, 세 갈래로 쪼개진 거울, 탑이 된 과제물들, 수북이 쌓인 볼펜과 우산 몇 자루, 낡은 온풍기, 그리고 '기타' 잡동사니들. ('기타' 잡동사니가 '나'의 습성을 말해준다.) 이 세계를 질서정연하게 분류하고 모두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삼라만상을 어찌 인간적 기준으로 완벽하게 구획할 수 있겠는가. 더 이상 열거하기 어려우면 '그 밖', '그 외', '나머지'란 뜻으로 '기타'를 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