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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말글살이 '-고 있다' 다음 두 장면을 떠올려 보자. '길에 돈이 떨어져 있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고 있다'. 차이가 느껴지는지? '돈이 떨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인간의 엄청난 추론 능력 때문이다. 저 말을 하는 사람이 실제로 돈이 길에 떨어지는 장면을 봤을까? 못 봤다. 본 건 길의 돈뿐. 그 돈을 보고 그전에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돈이 떨어졌겠거니 추론한다. 못 본 걸 말하다니 놀랍다. 그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주머니에서 돈 떨어지는 장면을 보면서 하는 말이니 달리 해석할 게 없다. 시시하다. '밥 먹고 있다' '설거지하고 있다'도 마찬가지다. 눈앞에서 그 일이 일어남녀 쓸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대통령은 이 시시한 표현에 새로운 숨을 후 불어넣었다.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쳐 .. 더보기
신호등....신호 아주 가끔, 그럴 때가 있다.한 번 신호를 잘 받으면 목적지까지 신호에 몇 번 걸리지 않고 갈 때가 있다.오늘이 그런날이었던 것 같다.출근길에도 그랬고, 퇴근길에도 몇 번 신호에 걸리지 않고 그 수많은 신호등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혹여,운수좋은 날의 김첨지처럼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하면서.... 말이다...ㅎㅎ.(운수좋은 날의 주인공이 김첨지가 맞았나? 가물가물하네...ㅎㅎ)  어떻게 마음먹느냐 그리고 내 일상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며 사느냐.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것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따라 그 현상들이 반대로 변할 수도 있고, 내 일상에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에도 항상 감사할 줄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어떤 시련과 고난이 온다 한들 견뎌내고 이겨내지 못할까. .. 더보기
'고구마', '벽창호', '억지 춘양(춘향)', '윤똑똑이' 유래 평소에 자주 사용하면서도 그 유래는 정확하게 모르고 있던 단어들을 신문을 보다 올려 봅니다.  1763년(영조 39년) 일본에 가던 조선통신사 조엄은 대마도(쓰시마섬)에서 재배 중이던 고구마를 발견하고는 제주도를 비롯한 섬에서 구황작물로 재배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종자를 파발선에 실어 부산친 첨사에게 보냈다. 이듬해 돌아오는 길에 또 고구마를 들여와서 동래부사 강필리에게 전했다. 그와 동생 강필교는 고구마 재배에 성공해 종자와 재배법을 퍼뜨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일본에서는 '사쓰마이모'라 불리는 고구마를 당시 대마도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게 해주는 감자'(효행우, 孝行芋)라 했다. 일본어 발음은 '고코이모'다. 조엄은 이를 '고귀위마'(古貴爲麻)라고 발음한다고 '해사일기'에 써서 알렸다. 국경을 넘어가.. 더보기
반포 GH의원 성장클리닉 지난주 금요일, 아내와 첫째는 반포에 있는 GH의원 성장클리닉을 방문했다.(매주 목요일 휴무)   성장클리닉으로 유명하기도, 성장판이 거의 닫힌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들었다.출근길, 덕소역까지 데려다주고 검사받고 전화를 하라고 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전화를 미리 할 수 없어 카드결제 알림이 뜨고나서야 통화를 할 수 있었다.카드결제 금액이....예상을 하고 있었지만...ㅠㅠ다행히,성장판이 거의 닫히긴 했지만 치료는 가능하다고 했다. 엑스레이, 초음파, 혈액검사를 했고 혈액검사와 MRI 검사가 정상으로 나와야 성장호르몬 주사와 성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할 수 있는데, 첫째는 급한 케이스로 성장호르몬 주사와 성호르몬 억제제를 우선 받았고 당일부터 주사와 복용을 하기로 .. 더보기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비가 내린다.2년 정도 됐을까? 어린이날에 어딘가 가보지 않고 평소에 휴일처럼 지낸 것이, 그래서 이번엔 좀 나가자 마음먹고 있었는데.지나치기만 했고 거닐지 못했던 청계천과 광장시장이나 둘러보며 맛있는 음식들이나 먹어 볼까 했는데, 비가 오니 모든 게 귀찮아졌다....ㅠㅠ.이렇게, 어린이날은 지나가려고 한다. '어린이날' 선물로 어때요?… 어린이펀드, 1년 평균 수익률 14%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후 제4회 부산 봄꽃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꽃터널을 지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뉴스1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선물im.newspic.kr 주중에 있는 어버이날을 대신해, 어제는 처가에 다녀왔다.며칠 전에 아내에게 면목? 없는 일이 있기도 했었다.어머님이 아내에게 왜 자.. 더보기
성장클리닉 진료예약 내일은 첫째와 둘째의 중학교는 재량휴무라 4일간의 연휴가 시작된다.그러나, 셋째는 학교에 간다.이상타..... 지난주, 토요일 첫째의 성장판 검사를 받고 좀 더 정밀하게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아내는 찾아보고 월요일 통화를 해서 내일 금요일 진료예약을 하게 되었다.서초 반포에 있는 G땡의원인데, 성장클리닉으로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나도 검색을 해 보고, 후기를 보긴 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일 정확한 검사와 치료 가능여부를 알 수 있겠지만, 아내는 성장호르몬 주사와 성호르몬 억제제 복용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고 했다.좀 더 관심 있게 봤어야 했는데 하는 괜한 죄책감도 들고, 결과가 희망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치료방법을 병행해서 좀 더 클 수 있었으면 .. 더보기
첫, 월급 이직한 회사는 말일이 월급날이다.오전 일찍, 급여명세서와 입금 알림이 울린다.물론,급여의 금액은....... 적지만, 새로운 회사에서 첫 월급을 받았다는 뿌듯함과 여러 모로 혼란스러운 생각들이 들긴 하지만, 오늘은 그 뿌듯함만 생각하련다. 4월 한 달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보기
말글살이 -랍시고 말에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시하는 장치가 항상 있다. 싫은 티를 내는 장치가 빠질 리 없다. 그중에서 ‘-랍시고’처럼 말하는 사람이 ‘나는 너의 행동이 정말 맘에 안 들어!’ 하며 못마땅해하는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어미도 드물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가 그런 행동을 할 ‘자격’이 있는지를 따진다. ‘무슨 자격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가?’ ‘-랍시고’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하는 행동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쓴다. ‘-랍시고’ 앞에는 자격이나 지위를 나타내는 명사가 오는데, ‘가수랍시고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 식이다. 가수라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 하는 행동(노래)이 성에 차지 않는다는 뜻이겠다. 정치인, 연예인, 경제인, 교육자···,아니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