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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알바 어머님이 주신 복분자 한 병을 아내와 나눠 마셨다. 아내가 세 잔을 마시고 나머지를 마셨더니, 슬슬 올라오는 술 기운이 올라오고 졸립기 시작한다. 잠깐 쇼파에 누워 있다가 마음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운동하러 가야 한다, 일어나라!'..ㅎㅎ. 그리고, 그 몸을 움직였던 그 무거운 마음의 이야기를 꺼내 보련다. 오늘부터 아내는 오후에 알바를 한다고 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아내에게 망설이고 있던 이야기를 꺼냈다. 퇴사 및 이직 그리고 줄어드는 수입을 위해 절약할 수 있는 부분들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우선,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원중에 하나는 중단을 시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논술, 영어, 수학, 구몬학습지.....그 중 아내와 상의하에 구몬학습지를 다음 달까지만 하기로 하고, 아.. 더보기
수고했다...!! 마트에 들렀다. 회사용품을 구매하고 돌아서다 식품코너로 발길이 옮겨진다. 치킨이라도 하나 사갈까?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메뉴가 무언지 물어본다. 아내는 부대찌개라고 대답하며, 마트에 왔는데 치킨 어떠냐고 물으니 치킨보다는 닭강정이 났다고 한다. 그래, 이런 건 아내의 말씀?을 들여야지. 닭강정을 사니, 나의 발걸음은 주류코너로 향한다. 이 대표밀맥주는 단지 내에 있는 GS25에서 판매를 하지 않아 꼭 퇴근길 마트나, 동과 꽤 떨어져 있는 CU편의점에 들러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표밀맥주를 샀다....ㅎㅎ. 맥주 한 잔으로 오늘의 피로 아니, 1월 한 달 동안에 대한 나의 수고로움을 위로한다. 참.... 수고 많았다...!! 더보기
열 네번째 맞이하는 결혼기념일 조촐한 결혼기념일. 외식을 하려고 했으나, 첫째의 수학학원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집에서 주문배달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외식을 하면 케이크는 패스를 하려고 했는데 집에 맨 손으로 들어가는 것이 뭣해 퇴근길 케이크 하나를 준비했다. 벌써 혹은 체감상으론 더 시간이 지난 듯 하지만 그렇게 결혼한 지가 14년이 되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중에는 좋은 일, 나쁜 일, 서로가 양보해야만 했던 일들..... 현재도 이어지고 있으며, 애써 잘 견뎌내고 있고 서로를 응원해 주기도 하고 있다. 고맙다, 사랑한다 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나, 남편이지만 그 마음은 항상 간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외적으로 힘든 상황들이 힘들게 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을 아내에게 표현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아마도 모른.. 더보기
"처지處地" 아침, 한겨레 신문 하종강 칼럼면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 "노인 목수 한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얼 설명하면서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 내가 받은 충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집을 그리는 순서가 판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의 순서와는 거꾸로였습니다.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지붕의 순서로 그렸습니다. 그가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었습니다.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붕부터 그려온 나의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 신영복-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들은 같은 시각, 같은 공간에서도 각기 다르다. 같을 수가 없다. 대통령부터 .. 더보기
할아버지 제사 올 해부터 어머니께서 지내시던 제사를, 모셔왔다. 이사를 오시면서 바로 모셔 오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그것마저 하지 않으면 너무 적적하시다고 해서 어머니가 지내시게 두었는데, 이젠 연세와 건강이 허락지 않아 모셔오기로 했다. 아마도 아내가 반대했다면, 나 또한 산소를 다녀오는 것으로 대신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제, 일요일 마트에서 제수용품과 과일등의 장을 보았고, 아내가 오후부터 열심히 만들고 있을 것이다. 다만, 제사를 지내 돼 간소하게 지내기로 아내와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옛날에야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이었고, 형제들이 모두 모이는 시간이었지만 이젠 시대가 달라졌고 제사를 지낸다고 해도 예전처럼 가족들이 모이기가 쉽지가 않다. 어머니가 아버지 제사를 지낼때에는 누나와 매형들도 참석을 했지만, 내가.. 더보기
익숙한 이름, 조안IC 광주를 들려, 여주를 거쳐 회사로 복귀하는 길. 평소 같았으면, 남여주 IC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양평 IC에서 빠져나왔을 텐데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올초인가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진 않지만 나의 고향,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태어난 리(里)는 아니지만 포괄적 고향인 조안면 조안 IC가 개통되었고 아직 가보진 않아 궁금했었다. 회사에 들어갈 시간도 여유가 있었고 양평IC에서 대략 1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았다. 공사가 한창일 때 지나쳐서 IC가 어느 쪽으로 나는지 궁금했는데, 그리고 양서면에서 넘어오는 다리가 너무 높다 생각하기도 했다. 양평 IC를 빠져나오기 위해 강을 건너오는 다리도 꽤 높은데 그 다리보다 더 높은 것 같다. 아직, 마석과 포천쪽이 연말쯤에 개통되다 보니 이곳 조안IC가 아.. 더보기
갑작스레 소환된, 고등학교 졸업 사진 그때가 참 그립다. 고등학교 친구는 두 명중에 한 친구는 연락이 되질 않고, 한 친구만 연락이 되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들은 더 많이 연락하고 있겠지만 난 고등학교 3년만 같이 지냈기에 인적관계가 그리 넓지가 않다. 그리고 내 성격상 많은 친구보다는 소수의 친한 친구들만 연락하고 지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제는, 가끔 통화하고 점심만 먹었던 친구와 오랜만에 술 한잔을 하게 되었다. 2019년 속초에 갔다 온 이후로 처음인 것 같았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얼마 전엔 고등학교 1학년때 친했던 친구가 보고 싶어, 어제 만난 친구에게 수소문을 부탁하기도 했었다. 서울삼육고등학교 30회 졸업. 몇 회 졸업인지는 창피하지만 어제 알았다. 그리고 네이버 밴드에서 삼공회로 활동을 하고 .. 더보기
추석,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라 보름달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사진처럼 구름을 뚫고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이상하게도 눈에 담아둔 보름달의 모습과 사진으로 담은 모습의 차이가 크다. 내 눈에 담아 둔 보름달이 더 선명하고 이쁘다. 보름달이 뜨자, 온 식구들이 나와 스마트폰의 셔터를 누르거나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소원한다. 나도.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 주시고, 내가 처한 상황 혹은 더 나아가자면 회사, 국가의 처한 상황이 지금 이전보다 좀 더 나아지기를 기도 했다. 너무 거창한 가....? 그건 아니지만, 내가 처한 상황만큼은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하다. 추석, 가배일, 한가위이라도 부르며, 설날과 함께 음력 8월 15일에 치러지는 우리나라 민족 최대의 명절이기도 하다. 추석에는 여러 가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