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시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글살이 -랍시고 말에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시하는 장치가 항상 있다. 싫은 티를 내는 장치가 빠질 리 없다. 그중에서 ‘-랍시고’처럼 말하는 사람이 ‘나는 너의 행동이 정말 맘에 안 들어!’ 하며 못마땅해하는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어미도 드물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가 그런 행동을 할 ‘자격’이 있는지를 따진다. ‘무슨 자격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가?’ ‘-랍시고’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하는 행동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쓴다. ‘-랍시고’ 앞에는 자격이나 지위를 나타내는 명사가 오는데, ‘가수랍시고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 식이다. 가수라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 하는 행동(노래)이 성에 차지 않는다는 뜻이겠다. 정치인, 연예인, 경제인, 교육자···,아니 이렇..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