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한지, 만 2년 만에 퇴직금을 다 받았다.
어쩜 못 받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퇴사를 했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정리가 되어서 속이 시원하다.
또, 한편으론 매달 연금처럼 일정 금액을 받았었는데 이제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기까지 하다..ㅎㅎ.
마지막 달엔, 약속을 지키지 않기도 했고 전화와 문자를 여러번 하게 되어서 아쉽기도 했다.
모든 일에는 마무리가 중요한데 깔끔하지가 않아서.
아직 재직중인 공장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퇴사를 하고도 자주 통화를 했기도 하고, 만나기도 했고 여러 면에서 정이 많이 드신 분이다.
어떤 회사, 단체등 오래 다녔다고 해서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과 모두 친하고 끈끈한 정을 나누는 건 아니다.
특히나, 전 회사가 그랬던 것 같다.
정이 아닌 생계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만난 관계랄까....?
첫 직장동료들과 아직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건,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한 공간 속에서 서로가 공감한 그 무엇인가가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이차는 많이 있지만, 이 공장장님도 그런 관계에 근접한 사이가 아닐까.
퇴직금을 다 정리했다고 하니 잘 됐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고, 본인도 이제 힘들어서 6월쯤 그만두려고 한다고 하셨다.
그만두시면 한번 뵙자고, 건강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그 곳, 공간에서의 자취가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퇴직금 정리를 해주신,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사장님께 감사하다고,하시는 사업 번창하시라고 문자를 남겼다.
그리고,
그동안 사장님게 보낸 문자와 카톡을 지웠다.
이제야 비로서 완전한 '퇴사'가 이루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