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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담백한 추어탕과 솥밭의 누룽지, 팔당남원추어탕(feat.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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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다음 주 주중에 어버이날을 대신해 이 연휴기간에 양가 부모님과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오늘 토요일엔 처가에 가기로 했고 어머니와 식사는 언제로 잡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메뉴는 미리 정했다.

고기를 사 드리고 싶었는데, 아직 수술 후 조심스럽다며 간단하게 드시자고 했다. 

부담 없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추어탕으로 결정.

 

새벽부터 비가 내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알바현장으로 나갔지만 비 때문에 취소. 잘됐다 싶었다.

현장으로 가는 동안 전화가 안와서 실내작업인가 했는데 실외 현장이었다.

 

집에 오자마자 어머니와 통화를 했고, 점심을 같이 하시자고 했다.

항상, 점심시간때에는 차들과 사람들로 혼잡스러워 조금 일찍 출발을 했지만 연휴인지라 양평방향의 길은 더디게 움직이고 있었다.

생각보다 늦게 도착했지만, 주차장에 차가 별로 없었고 매장 안에도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사장님껜 죄송하지만, 오늘은 좀 편안하게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ㅎㅎ.

 

팔당남원추어탕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로 221

영업시간  09:00 ~ 21:00 (연중무휴)

전화 031) 576 - 4330

 

추어탕과 아이들은 돈까스를 주문하고 메뉴판으로 보다,

"마누리 말을 들어야 행복하다"라는 문구를 보고 웃음이 난다.

맞는 말이다...ㅎㅎ.

그런데, 난......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ㅠㅠ

 

 

상차림엔 꼭 작은 인삼 한뿌리씩 놓여진다.

예전엔 아이들이 먹지 않아 아이들 몫까지 먹곤 했는데, 오늘은 억지로 먹게 해 보았다.

다들 표정들이..... 그리 쓰지 않는데 말이다.

 

 

1인분의 솥밥이 나온다.

솥밥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먹는 사람들에겐 이상하게도 같은 양이여도 누룽지 때문이겠지만 풍만함을 주는 것 같다.

 

 

맵거나, 얼큰하지 않지만 담백함이 있다.

이 맛도 요즘 시대에 맞게 현대화가 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먹기에 부담과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통추어탕은 먹어보지 못했다.

 

입맛에 맞게 산초와 부추를 넣고, 얇게 썬 마늘을 알맞게 넣어주면 추어탕의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는 드시는 양이 조금 줄어서 반 밖에 못 드시고, 반은 포장을 해 달라고 했다.

(포장용기 500원 추가)

 

 

난,

완전히 한 그릇을 비웠다.

 

 

그리고,

원래부터 누룽지를 좋아하지만 추어탕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누룽지를 먹고 나니 배가 부른다.

얼굴에서 땀이.... 잘 먹었단 이야기다...ㅎㅎ

 

 

봉투에 많이 넣지 못한 용돈을 드리고, 건강하셔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탈장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으셔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하는데, 어머니는 수술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시고 일상생활에 별 불편함을 못 느끼고 계시다.

 

이 일상이 주는 고마움을..... 그 어느 때보다 뼈저리게 느끼는 지금이다.

 

어머니,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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