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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어머니 면회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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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주가 되어간다.

얼마전부터 어머니는 집에 가고 싶다고 하셨다.

수술도 잘 되었고, 통증도 심하지 않으셔서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번의 수술부위에 문제가 생겨 치료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심하지 않은 증상이란 설명을 듣고 안도를 했었다. 토요일 퇴원일정을 잡고 어머니집에 들러 청소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어제 갑작스럽게 두 번의 증상과 동일한 문제가 생겨 퇴원은 연기가 되었고, 내일 큰누님이 담당교수를 만나야만 정확한 증상 및 치료, 퇴원일정을 알 수가 있을 것 같다.

어머니 좋아하셨는데.

우선, 최악의 경우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하고 있는 치료로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주말에는 누님들이 면회를 오기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중엔 잠깐이라도 어머니를 뵙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이젠 자주 와서 좁은 지하주차장 길도 많이 익숙해졌다.

오늘은, 어머니 컨디션이 좋지 않으신 것 같아서 병동 앞에서 잠시 뵈었다.

퇴원일이 연기되고, 병실에서 친하게 지내신 몇 분이 퇴원하셔서 그런지 기분이 가라앉아 계신 것도 같았다.

편하게 마음 먹으시고, 식사 잘 하시고 치료 잘 받아서 퇴원하시자고 다독여 드렸다.

병원 생활이 길어질수록 마음이 좀 약해지는 것 같아서...... 어젯밤엔 꿈에서 아버지가 보이셨다고 눈물을 보이시는데....ㅠㅠ.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그 마음먹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면서.

 

내일 퇴근하면서 들리겠다고 하면서, 주차장으로 내려 오는 그 길이 왜 그리도 무거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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