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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처마 밑...
새벽이슬이
물받이 한쪽으로 뚝뚝 떨어진다.
떨어진 바닥은 물로 흥건해져 있다.
그리고,
그 흥건한 바닥에 이름을 알 수 없는 곤충 한 마리가 죽은 듯 앉아? 있다.
옆에 계신 직원분이 '사슴벌레'라고 말씀을 하신다.
죽었는지 알고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그 순간,
슬금슬금 공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가는 그대
발걸음이 무거운 것 같소.
사슴벌레는 나무의 수액을 먹는다고 하는데 갈증이 났던 것일까?
어디서 날아왔을까?
사람 사는 세상이나,
곤충들이 사는 세상이나,
사는 건
다 힘든가 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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