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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오후 시간만 되면 아이들의 전화가 잦아진다.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기도 하고,
첫째에게는 논술학원 가면 안 되겠냐고 전화가 오고,
둘째, 셋째에게는 미술, 피아노 학원 가면 안되냐고 전화가 온다.
그리고,
아빠 언제 퇴근하느냐고 물어보는 전화가 잦다.
잘 놀아주지 못하는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저녁을 먹고,
둘째의 성화에 못 이겨 가위바위보로 지는 사람 '다리 벌리기' 게임을 하고
'젠가'놀이를 한다.
첫 게임은 잘 하더니,
두 번째 게임에서 둘째와 셋째의 사소한 말싸움이 이어지고...ㅠㅠ.
옆에서 보고 들은 바로는,
둘째가 괜한 심술을 부리는 것 같아서 평소에도 게임을 하거나 무언가를 하면 끝마무리가 안 좋았던 예가 있어
뭐라고 한마디 했더니 삐져서 제 방으로 들어가는 녀석.
다른 날 같으면 가서 차근차근 달래주고 그러지 말라고 다독여 주었을 텐데,
오늘은 괜스레 그러고 싶지가 않다.
무거운 몸, 무거운 머리..... 그냥 졸리기만 하다.
경량 패딩을 입고 쇼파에 누워 버린다...... 자면 안 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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