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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김혜진 “동네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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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작가의 글은 처음이라 설레이기도 한다.

제목부터가 '동네사람'.

왠지 그 동네에서,

동네 사람들과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내 생각이 맞았다...ㅎㅎ.

웃을 이야기는 아닌데.

'너'와 '나'로 지칭되는 주인공들이 이 동네에서는 '신분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들로 불리워진다.

그 신분이 확실하지 않은 이유는 여자 둘이 같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동성'에 대한 이야기, '너'와 '나'의 관계-동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젊은 남녀든 나이가 있는 남녀든 같이 산다면 부부이든 부부가 아니든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겠지만,

좁은 동네에서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선 젊은 두 여자가 같이 산다는 건

그 두 여자가 자매일지라도 보는 눈이 많아질 테고 또 그에 따른 부수적인 뒷 이야기가 따를 것이다.

이 동네 사람에서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너'의 그녀가 실수로 교통사고를 냈고 할머니와 그 할머니가 키우는 개가 아무런 이상 없음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고는 동네에서 회자가 된다.

어렵사리 그 당사자를 찾아 나서지만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고,

의도된 사고로 당사자들을 만나지만 결국에는 뺑소니로 몰리기까지 하면서

그 '나'는 편안하고 자유롭게 느꼈었던 동네가 오싹함으로 다가온다.

때로는 그 관심.

나와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는 다름을 이상하게 바라다보는 시선이 당사자들에게는 관심이라기보다는

관찰이 될 수도 있다.

관심보다는 다름을 인정하고 무관심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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