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소한 일상

친구의 "늦둥이"

반응형

이천을 다녀오다,

중부고속도로가 공사로 정체되는 사이 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쁜 모양인지 전화를 받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운전을 하다 갑자기 생각난 친구.

13일 오늘 출산을 한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한 달 전인가 통화를 하면서 제왕절개를 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좋은 날을 받았다고 했다.

전화를 하니 차분한 음성으로 친구는 전화를 받았다.

3시에 수술을 한다고 했고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요즘엔 코로나로 인해 병원에 입원, 수술할 때에는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고

친구는 아이들 때문에 수술 후 입원실엔 부모님이 계셔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도 풀리고 상황이 좋아지면,

득남주 한 잔 사라는 농담을 하며 수술시간이 다 되어서 통화를 끝냈다.

 

임신했다는 소식을 연초 설날에 친구들에게서 들었다.

정작 축하한다는 전화는 못하고 있었는데 한참 지나서 안정기에 들어서서 아이를 임신했다고 알려왔다.

축하를 하면서도 몇 년만 좀 더 일찍 갖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첫째, 둘째를 힘들고 어렵게 임신하는 과정을 보와 왔기에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좀 있으면 오십이 다 되어가는 나이인데 대단하는 생각이 들기도

많은 고민이 있었으리리라.

이제 나를 따라간다면 웃으며 말하는 친구에게,

축하하고 기쁜 일이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안쓰러움도 따라오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