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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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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현관에서 신문을 들고,

캡슐커피를 한 잔 내리려고 주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전기레인지에 카레가 눈에 들어온다.

어제 저녁 메뉴였던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 카레.

그럼,

함....아침을 먹어볼까....?ㅎㅎ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누나들과 시작한 자취생활부터,

아마도 아침식사를 먹지 않은 것 같다.

군대생활과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함께 산 약 5년을 제외하고는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서도 신혼초 잠깐.... 그리고 시작된 폭풍? 육아로,

아침식사를 하는 건 엄두도 부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커피 한잔과 사과 반쪽이 아침식사가 되었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아침을 시작하는 아내에게,

사과 대신 카레를 달라고 하니 웬일이냐는 듯한 표정을 한다.

부담스럽지 않게 조금만 달라고 했는데... 많이도 주셨다.

카레와 볶음김치 이 두 가지면,

나에겐 훌륭한 식단이 된다.

 

시간이 참으로 빠르다.

하루를 체감하는 시간은 더디게 느껴지고,

일주일과 한 달은 빠르게 지나가는 것만 같았는데

요즘은,

이 하루도 너무 빨리 정신없이 '나'라는 정체를 잊는 듯 지나가고 있다.

이 시간을 붙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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