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아내의 최애(最愛)의 맛집... 곱창집이 코로나로 문을 닫으시고,
곱창이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방황?을 잠시 했더랬습니다.
첫째를 갖고 산부인과의 검사를 받고 오는 길에는 항상
구리 돌다리 사거리부근에 있는 보배곱창을 들리곤 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친구들과 들렸던 곳이기도 했고,
아내와 연애를 할 때는 아내가 자주 가던 곳으로 갔었는데
아내도 이곳의 곱창맛이 괜찮았던지 저를 맞춰주기 위해서 그랬던 건지...
저의 단골집이 되었는데,
시간과 상황상 가지 못해 몹시 아쉬웠네요.
그리고,
3년 전인가 저희 동네에 분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배달을 시켰는데 이상하게도 본점의 맛이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곳저곳을 주문하다가 다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시키게
되었는데 본점의 맛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ㅎㅎ.
그래서,
곱창이 먹고 싶을 땐 이젠 이곳으로만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저희 집 아이들도 아빠, 엄마를 닮았는지 곱창을 좋아하네요.
매움에도 불구하고 먹는 첫째를 보면 알 수 있지요.
수요일에도 저녁식사를 하다가 둘째의 곱창이야기에 바로 주문을 했는데...ㅎㅎ.
그런데,
어제 토요일에도 또 먹고 싶다고 하네요.
평소에는 야채 2인분, 알 2인분을 주문했는데
오늘은
야채 1, 알 1, 순대 1을 주문했어요.
여기 보배곱창은 이렇게 1인분씩 포장을 해 주더라고요.
큰 용기에 같이 섞어줘도 괜찮은데....ㅎㅎ.
오늘은 특별히,
아내께서 계란탕을 준비해 주셨네요.
예전에 구리 본점에서 먹을 때 계란찜이 너무 맛있어서
일하시는 이모님에게
"어떻게 하면 계란찜이 이렇게 맛있어요?"
하고 여쭈어보니 이모님께서
"다시다를 넣으면 돼요..!!"라는 말에
공감이 되면서도 얼마나 웃었던지....ㅎㅎ
먹음직스럽지요..?
곱창 특유의 냄새... 가끔씩,
밀봉상태의 포장지를 뜯는 순간
그 특유의 냄새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여기 곱창은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최애의 곱창집도 가끔씩 그 냄새가 나곤 했었거든요.
알, 야채, 순대곱창들 나란히 나란히....
또
쌈을 한번 싸서 먹어봐야겠죠.
순대만 빼고 곱창과 야채, 잡채를 넣고
마늘과 고추를 넣고 양념 소스를 넣어.... 한 입.
아~~~ 맛있다.
볶음밥도 주문을 했는데,
더 드시겠다는 둘째의 말에 더 볶고 말았는데
정작 배가 부르다며 먹지를 않네요.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먹는 첫째와 저, 아내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 볶음밥은 정말이지
매장에 가서 불판에서 볶아 먹어야 되는데..
누른밥을 수저로 긁어서 먹는 밥은 집에서 흉내내기 힘들죠...ㅠㅠ.
다음엔,
소곱창을 먹자는 약속을 하며...
주머니 두둑하게 준비를 좀 해야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