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두 번째.
납품한 제품에 문제가 생겨 문제가 생긴 부분을 담담하는 직원분과 동행을 하게 되었다.
아직도 두 번을 더 와야 하지만 오면서 드는 생각이 산 정상을 깎아서 주택지 분양을 하듯 농사를 짓을 수 있는 형태로 허가도 가능하구나... 아무튼 이렇게 농막을 짓고 농사를 지으시려는 분들을 보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 농막이나 하우스 공사를 하셨던 분들도 이곳에 자재와 공사를 위해 오르고 내려가고 하셨을 생각을 하니...ㅠㅠ.
일반적인 전륜 자동차는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올 수 있지만 1톤은 후륜구동이라 짐칸에 짐이 실리거나 하지 않으면 엄두도 내지 못할 길이다.
같이 동행했던 직원분이 그나마 군대에서 보직이 운전병이어서 오를 수 있었다.
이곳을 공사했던 사장님도,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모두 1톤 4륜으로 오르고 계셨다.
주중에 본업에서 열심히 일하시고, 주말엔 이곳에 와서 자기가 꿈꿔왔던 본인들의 세상을 만드시는 분들.
모든 남성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자연인이다'를 꿈꾸고 계실지도....그런 로망은 조금씩 있으시리라.
올라오는 산세는 험하지만, 올라와서 주변을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도 같다.
본인들이 드실 채소와 그 밖의 농작물을 직접 지으시는 보람도 있으리라.
요즘에는 농막도 이런 형태로 깔끔하고 예쁘게 만드는 것 같다.
잠깐 안에 들어가 봤는데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곳도 있지만 내부엔 편백나무로 마감을 하고 복층 형태로 화장실, 주방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동식 주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인 분들의 개성과 성향들이 곳곳에 보이기도 차이가 나는 것을 주변과 농사짓는 모습에서도 볼 수 있었다.
어떤 조직이든, 가정,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기도 하다.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그렇게 하진 않겠지만 문제를 만들어 놓으면 누군가는 그 문제를 수습하거나 해결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나는 후자라고 할 수 있다...ㅠㅠ.
이 현장의 문제도 다름 아닌..... 어쩔 수 없이 담당자는 와야 했고, 힘이 들고 힘을 써야 하는 과정이라.
일반적으로 아파트나, 주택의 창문을 보게 되면 복층, 페어, 이중유리 다 같은 말이지만... 되어 있다.
예전에는 16페어(5m+6m간봉+5m)를 많이 사용하다가 최근에는 열효율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대부분 22,24m페어유리를 사용하고 있다.
안쪽과 바깥쪽은 5m, 6m를 사용한다거나 유리 안쪽에 알루미늄 간봉의 두께로 유리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으로 보면 된다. 문의하시는 분들의 성향의 따라 유리 색상도 투명, 그린, 미스트, 브론즈, 로이, 블루, 반사등으로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다.
문제는 유리와 간봉을 접착시키고 그 접착된 공간이 진공상태가 되도록 부착된 부위를 실리콘으로 밀봉을 시켜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진공상태의 공간에 습기가 차게 되었다.
잘 볼 수는 없지만 간혹 창문 유리에 기온차가 큰 계절에 유리사이로 습기가 차거나 물이 맺힌 창문을 보게 된다면 이런 문제라고 보면 된다.
창피하지만 이 문제가 몇 번째인지.....ㅠㅠ.
사장님이 한 작업이라 뭐라 말하기도, 사장님 보고 가 보시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참....속에서 끓어 오른다...ㅎㅎ.
사진으론 경사도의 각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오늘의 하이라이트.
차가 오를 수 없다....ㅠㅠ.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너무 고생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