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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망우동엔 홍이네,경상도 떡볶이,즉석우동김밥짜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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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되면 또 하나의 고민, 어디를 가야 할까....?

이번 주는 도저히 갈만한 곳을 정하지 못하다가 점심도 먹을 겸 내가 20대를 보낸 망우리 떡볶이집을 가 보기로 해본다.

아이들이 좋아할지 모르지만 이곳은 참으로 내겐 추억이 많이 깃든 장소이기도 하다.

 

주변 곳곳이 변화기도 하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기도 했지만 익숙한 느낌, 건물들이 있어 반갑기만 하다.

첫째는.... 또 첫째가 문제다...ㅎㅎ. 내게 떡볶이를 먹으로 이곳까지 와야 하는지 묻는 첫째에게 아빠가 살던 곳인데 이곳 떡볶이가 먹고 싶기도 하고 그냥 와 보고 싶어서 왔다고 이야기를 해 보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다....ㅠㅠ.

 

홍이네 떡볶이.

중간중간 와 봤지만 크게 변한건 없다. 사장님과 사모님은 여전히 음식을 만들고 계시고 간혹 아드님이 나와서 일하는 모습이 보일뿐..... 참 많이도 사다 먹었는데...ㅎㅎ.

떡볶이와 순대, 순대를 사지 않은 날엔 떡볶이 국물에 밥을 비벼먹는 것으로 한끼를 해결하기도 했는데... 가끔 그때가 그립기도 생각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잊지를 못하는 것 같다.

 

 

메뉴판에서도 보여지듯 세월의 흔적들이 느껴진다. 난 촌스러워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곳, 이런 분위기가 좋다.

 

 

오늘은 망우리에 온 김에 들려야 할 곳들이, 먹어야 할 음식들이 있기에 골고루 쓰리, 순대 1인분, 어묵 2인분, 계란 4개를 주문했다.

 

 

오래됐기도 했고, 이 곳 홍이네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는 떡볶이집으로 알고 있다.

점심때이기도 했지만 조금만 늦었으면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직접 와서 먹는 사람들과 포장해서 가는 사람들이 많다.

맵지 않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런 대중적인 맛이기에 남녀노소 누가 와서 먹어도 호불호가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바로 손님들이 보는 곳에서 음식들을 만들고 컵볶이, 포장을 바로 해주니 사람들이 더 몰리는 것 같다.

 

 

셋째가 맵지 않다고, 첫째는 아내가 물어보는 유도질문에 여기 떡볶이가 엄마가 해 준 떡볶이보다 더 맛있다고 실토를 했고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 말았다... 눈치도 없이...ㅎㅎ

 


그리고 두번째 경상도 떡볶이집.

홍이네에서 불과 20m 정도 떨어져 있다.

아래 사진으로 보이는 이 골목이 예전엔 내가 살고 있을 때는 조금만 재래시장이 있었는데 이 골목 모퉁이에서 장사를 하셨고 우연한 기회에 먹어 보게 되었는데 또 홍이네와는 다른 맛이라 번갈아 먹게 된 곳이기도 하다.

 

 

조금은 정리가 안 된 실내.

지금은 사장님 따님이 하고 계신 것 같다. 사장님과 많이 닮으셨다...ㅎㅎ.

 

 

골고루, 라볶이를 1인분씩, 계란과 만두사리 추가를 했다.

몇 번 재료만 사다가 집에서 해 먹기도 했는데 시대에 맞춰 온라인으로도 밀키트처럼 주문이 가능했다.

 

 

여기의 특색은 주문을 하면 바로 즉석떡볶이처럼 만들어 주신다.

홍이네와 다르게 손님이 많진 않지만,

가끔 와서 보면 이 주변에 여고,여중들이 많은데 그때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지금까지 오는 매니아 단골손님들이 많은 것 같다. 그때의 소녀들이 그 소녀들을 닮은 소녀들을 손잡고 오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다.

 

 

여긴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홍이네보단 매콤함이 있고, 전체적으로 짭조름함이 떡에도 베여 있다. 그래서일까, 아내와 셋째는 홍이네를 남자들은 경상도 떡볶이가 더 맛있다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지만 편이 나눠지기도...ㅎㅎ.

납작 만두의 바삭함이 너무 좋다. 또한 첫째도 이곳에서도 국물까지.

 

떡볶이 외에는 순대, 어묵 등은 판매하지 않는다.

사장님이 장사하실때와 다른 점 한 가지.... 옛 사장님은 어묵을 한 장 그대로 넣어주셔서 찢어서 먹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여기 떡볶이집의 특색이기도 했고 맛이 더 했던 것 같은데 그것 한 가지가 변한 것 같다.

 


그리고,

슬슬 배가 부르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코로나19이후로 와 보지 못한 즉석 가락국수 김밥 짜장으로 왔다.

간판 참 반갑다...ㅎㅎ.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좀 놀랬다.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실내 페인트를 다시 도색을 하시고, 사이드테이블과 중앙 테이블을 교체를 하셔서 그런지 훨씬 산뜻해 보였다.

혹시나 그전에도 건강이 안 좋으셨던 사장님 대신 다른 분이 계실까 걱정을 했는데 사장님 얼굴에 기쁘기도 반갑기도.

 

 

물과 반찬은 셀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보리차, 그리고 단무지와 김치.

 

 

배가 부르다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짜장과 우동을 각각 하나씩, 김밥 두 줄과 잔치국수를 주문했다.

실내만 변화가 있었던 게 아니라,

음식그릇과 반찬 그릇, 김밥에 나오는 작은 국물 그릇도 바뀌었다.

쫄깃한 면발과 멸치육수에 매콤한 양념장이 풀어져 배부름에도 국물까지 다 먹게 만드는 여전한 그 맛이다.

 

 

배가 부른 아내와 아이들은 그냥....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고 맛있는 정도라는 품평을 하며.

 


망우리에 온 김에 우림시장을 한 바퀴 돌고 갈 셈이었지만, 배가 불러서 가기 싫어도 가야 할 상황이 되었다.

정말이지 나만 좋았던 건 아니었는지 모르겠지만, 추억이 있는 곳에서 추억의 음식들을 먹으니 정말 그때의 시절의 생각나기도 하면서 나의 나이먹음에 희비가 교차를 한다...ㅎㅎ.

지금은 좀 오래돼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에는 재래시장을 현대화시킨 시장으로 모범사례가 되었던 우림시장.

혼자 이 시장을 살 것 없어도 많이도 왔다 갔다 했는데.... 시장에 가면, 오면 사람 사는 활력을 느낀다는 것처럼.

제법 사람들도 많았고, 여전히 그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망우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오늘 먹은 음식 중에 어떤 음식이 제일 맛있었는지 물어보니 홍이네 2표, 경상도 2표가 나왔고 마지막으로 난, 아내와 아이들이 알지 모르겠지만 그때 그 시절 누님들과 자취를 했던 시절, 그리고 혼자 자취를 했던 그 시절에 함께했던 추억이 있던 음식들이라 다 맛있고 좋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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