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차 운전을 맡기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나 또한 그에 해당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며, 어쩔 수 없는 경우 술 한잔을 했을 때 대리운전을 통한 운전 이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내 차를 맡기지 않는다.
지난주 토요일, 비가 내리는 밤 처가에서 아버님과 술 한잔을 하고 대리운전을 불렀다.
일이 벌어져서 그랬을까 비가 내려서 그랬던 것일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있었다. 정문을 통해 들어와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코너길에서 제대로 보시지 못하고 보도블록 경계석으로 바퀴가 부딪쳤다. 아이들과 아내가 깜짝 놀랐으니 약하게 부딪치는 않았다. 주차를 하고 내려서 확인을 해보니 보조석 앞과 뒤쪽 바퀴의 휠이 좀 심하게 긁혔다고 해야 하나...ㅠㅠ.
기사님에게는 월요일에 타이어 정비소에 가서 견적을 받아보고 전화를 드리겠다고 했다.
타이어 정비소에 와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조수석 앞쪽 바퀴 측면의 찢어짐도 발견을 했다.
기사님에게 견적비용과 웬만하면 그냥 타려고 했는데 휠과 타이어에 손상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수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고 기사님은 아마도 대리운전보험은 대리기사님이 자기 분담금을 내야 하셔서 자기분담금 이하의 비용이 나왔으면 현금으로 처리를 하시려고 하셨다고 한다.
보험접수를 하셨고, 문자로 접수번호와 함께 보험담당자분께서 전화를 주셨다.
조수석 뒤쪽 휠은 상처가 덜해 그냥 타기로 했고, 앞쪽 타이어와 휠만 교체를 하기로 했다.
한쪽 타이어만 교체를 하게 되면 반대편의 타이어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이야기가 반대편 타이어교체의 갈등을 불러 일으켰지만, 다음날까지 고민을 하기로 했다.
휠이 오는 데로 작업을 하기로 하고 나왔는데 얼마 후에 타이어월드 사장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크롬 도금 휠은 생산을 중단해서 똑같은 휠은 구할 수가 없다고 말씀을 하셨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면, 휠은 그냥 사용하고 운전석 타이어를 교체하면 안 되겠냐고 물으니 그건 또 보험담당자와 협의를 봐야 한다고 해서 보험담당자와 통화를 하고 휠 구입의 문제를 이야기하니 보험담당자분께서도 타이어+휠 = 타이어 2개 교체비용만 맞으면 가능하다고 하셔서 세부적인 부분들을 두 분이 통화하시라고 하고 앞쪽 타이어 2개를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젊은 사장님(내가 보기엔 젊게 보이셨는데 동안이신지도 모르겠다.)이 굉장히 친절하게 해 주셔서 니발이를 바꾸고 나서 타이어 두 번, 공기압, 타이어 펑크가 생기면 이곳만 오게 된다.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서 리프트에 올라간 니발이.
뭐니 뭐니 해도 타이어만큼은 제일 좋고 비싼 놈으로 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행 중에 타이어에 문제가 생긴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19년에 교체를 했지만 앞뒤 위치교환을 했고, 최근에 운행거리도 많지 않아 타이어가 솔직히 아깝다...ㅠㅠ.
현재 장착한 타이어는 '미쉐린 프리미어 LTX'인데 요즘엔 타이어 가격도 인상되어 백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확실히, 타이어와 도로 바닥면에서 마찰되어 올라오는 소리가 사뭇 정숙하기는 한 것 같다.
그냥.... 내 느낌일까...?ㅎㅎ
전륜이라 앞 타이어가 중요한데, 새로 교체를 해서 기분은 좋은데.... 휠만 보면 좀 기분이 그렇다.
항상,
운전은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