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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익숙한 이름, 조안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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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들려, 여주를 거쳐 회사로 복귀하는 길.

평소 같았으면, 남여주 IC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양평 IC에서 빠져나왔을 텐데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올초인가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진 않지만 나의 고향,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태어난 리(里)는 아니지만 포괄적 고향인 조안면 조안 IC가 개통되었고 아직 가보진 않아 궁금했었다. 

회사에 들어갈 시간도 여유가 있었고 양평IC에서 대략 1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았다. 공사가 한창일 때 지나쳐서 IC가 어느 쪽으로 나는지 궁금했는데, 그리고 양서면에서 넘어오는 다리가 너무 높다 생각하기도 했다. 양평 IC를 빠져나오기 위해 강을 건너오는 다리도 꽤 높은데 그 다리보다 더 높은 것 같다.

아직, 마석과 포천쪽이 연말쯤에 개통되다 보니 이곳 조안IC가 아직까지는 마지막 출구여서 막히나 아님 주변의 신호등 때문에 정체가 되나 궁금하기도 했었다. 

IC도, 난 옛 영화촬영소 입구를 지나 친구집쪽인가 했더니 입구 전이었다. 그리고 출구에서 나오자 회전교차로여서 순간 헷갈려 금난 리, 청평방행으로 향하고 말았다. 처음 출구를 빠져나오시는 분들은 주의 깊게 보시고 방향을 돌리셔야 할 것 같다. 

 

6월 대성리에서 동창회 모임을 할 때, 대전에서 올라오던 친구가 고속도로를 타고 이곳 조안 IC 표지판을 보고 감회가 새롭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나 또한 별것 아닌 것에 묘한 감정이 흐른다. 또 이게 뭐라고...ㅎㅎ.

이곳에 살고 있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주말엔 출구나 도로가 협소해서 꽤 많이 정체된다고 하는데, 그건 연말에 마석이나 포천이 개통이 되면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익숙한 것에 대한 새로움일까, 아님 그 익숙한 것들에게서 조금은 떨어져 있어서일까. 

이 동네, 삼봉리. 그리고 가끔 친구들과 와서 먹었던 삼봉푸줏간. 

또, 그 삼봉리를 지나쳐 송촌리를 그리고 은행나무길을 오르다 보면 내가 태어난 시우리를 마주하게 된다. 그 시우리를 지나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의 성지? 가 된 머치고개를 향하게 된다.

그 길이 얼마전에 왔음에도 자꾸만 멀게만 느껴진다.... 멀어져 가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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