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다

열 네번째 맞이하는 결혼기념일

반응형

조촐한 결혼기념일.
외식을 하려고 했으나, 첫째의 수학학원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집에서 주문배달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외식을 하면 케이크는 패스를 하려고 했는데 집에 맨 손으로 들어가는 것이 뭣해 퇴근길 케이크 하나를 준비했다.

 

벌써 혹은 체감상으론 더 시간이 지난 듯 하지만 그렇게 결혼한 지가 14년이 되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중에는 좋은 일, 나쁜 일, 서로가 양보해야만 했던 일들..... 현재도 이어지고 있으며, 애써 잘 견뎌내고 있고 서로를 응원해 주기도 하고 있다.

 

 

고맙다, 사랑한다 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나, 남편이지만 그 마음은 항상 간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외적으로 힘든 상황들이 힘들게 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을 아내에게 표현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아마도 모른 척 알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아내는 나를 믿고 어떤 표현도 하지 않고 응원해 주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내가 아내에게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들이다. 내 성격에 무언가 알고 싶어 간섭하듯 물어보고 추궁하는 것들을 싫어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에 맞게 맞혀주는 배려심에 또 감사하고 고맙다.

이 못나고 재미없는 이 사람과 살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의견에 힘입어 중국요리가 선택되었다. 거기에 더해 내가 좋아하는 양장피까지 곁들여졌다...ㅎㅎ. 아내못지않게 잘 자라준 아이들. 아마도 그런 아이들이었기에 세 아이를 무난히 키우지 않았나 싶다. 이 결혼기념일이 있어 너희 존재가 생겨났듯이 너희 존재 때문에 이 결혼기념일이 더 빛을 발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처럼,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고맙겠다.

오늘처럼, 우리 다섯 가족 건강하게 행복하게 앞으로도 쭉~~~~ 잘 살아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