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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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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2년 정도 됐을까? 어린이날에 어딘가 가보지 않고 평소에 휴일처럼 지낸 것이, 그래서 이번엔 좀 나가자 마음먹고 있었는데.
지나치기만 했고 거닐지 못했던 청계천과 광장시장이나 둘러보며 맛있는 음식들이나 먹어 볼까 했는데, 비가 오니 모든 게 귀찮아졌다....ㅠㅠ.
이렇게, 어린이날은 지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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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후 제4회 부산 봄꽃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꽃터널을 지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뉴스1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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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있는 어버이날을 대신해, 어제는 처가에 다녀왔다.
며칠 전에 아내에게 면목? 없는 일이 있기도 했었다.
어머님이 아내에게 왜 자꾸 알바를 하냐고 물으셨던가 보다, 그리고 아내는 나의 이직을 이야기했고 경제적인 부분이 이직 전과 달라서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것이 안타까워셨는지 얼마를 보낼 줄 테니 하지 말라고 하셨고 아내는 괜찮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했는데, 첫째의 성장클리닉 때문에.... 아내는 어쩔 수 없이 어머님이 주려고 했던 그 얼마를 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내게 이야기를 하는데.....ㅠㅠ.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 그 초라해짐이란.
그리고, 어머님은 생각했던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보내오셨다.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ㅠㅠ
주꾸미볶음과 소액의 용돈을 준비해서 처가에 갔고,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망설이다가 아내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감사하고 꼭 보답하겠다고 말씀을 드리니 부담 없이 쓰라고 하시는데, 마음 한 구석이 짠해왔다.

 


오늘은, 어머님과 저녁을 먹게 되었다.
치킨과 맥주 한잔 그리고 처가와 똑같이 소액의 용돈.
요즘엔,
양가에 도움만 받고 걱정만 끼쳐 드리는 참으로 못난 아들, 못난 사위가 된 것 같아서 죄송스러웠다.
 
올해는 양가에 꽃을 사서 가지 않았다.
그 대신,
첫째와 둘째가 양가의 카네이션을 사서 가기로 했고, 손주들이 꽃을 사서 가니 부모님들도 뭐라고 하시지는 않았다..ㅎㅎ.
손주에게 받는 어버이날 꽃은 더 특별하지 않으실까.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대하는 마음이 몹시 무겁다.
되도록이면 이 무거운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덜어 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조금 더 마음을 다 잡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부모님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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