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아내와 첫째는 반포에 있는 GH의원 성장클리닉을 방문했다.
(매주 목요일 휴무)
성장클리닉으로 유명하기도, 성장판이 거의 닫힌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들었다.
출근길, 덕소역까지 데려다주고 검사받고 전화를 하라고 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전화를 미리 할 수 없어 카드결제 알림이 뜨고나서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카드결제 금액이....예상을 하고 있었지만...ㅠㅠ
다행히,
성장판이 거의 닫히긴 했지만 치료는 가능하다고 했다.
엑스레이, 초음파, 혈액검사를 했고 혈액검사와 MRI 검사가 정상으로 나와야 성장호르몬 주사와 성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할 수 있는데, 첫째는 급한 케이스로 성장호르몬 주사와 성호르몬 억제제를 우선 받았고 당일부터 주사와 복용을 하기로 했다.
그로000-Ⅱ는 성장호르몬 주사로, 몸무게와 비례해서 투약을 한다고 했다.
그나마 첫째는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경우라 조금 덜 든다고 한다.
우선, 20일 치를 받았고 솜과 주사기와 같은 소모품은 동00T에 회원가입을 하면 배송을 해 주며, 그다음 날 택배로 배송되었다.
그리고 브00라는 성호르몬 억제제로 매일 한 알씩 복용하면 된다고 한다.
혈액검사는 정상으로 나왔고, 이번주 토요일에 MRI를 찍고 검사결과를 받아봐야 정상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선생님께서도 작년에 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는데, 그 시기를 조금 놓친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치료를 받고 운동과 식습관을 병행한다면 예상했던 결과보다 더 좋은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해 본다.
세상일이 내 맘대로 되는 건 별로 없고, 또 반대로 생각하면 내 맘대로 다 된다면 그것 또한 재미없지 않을까.
한 고비 넘겼다고 생각하면 또 한 고비가 기다리고 있고,
좋은 일만 있다고 해서 좋아할 일도 아니고 나쁜 일만 연이어 있다고 해서 원망하거나 나빠할 필요도 없고.....
세상사, 어떤 때는 모든 것 다 내려놓은 듯 바람 따라, 물 따라 내 몸과 마음을 맡겨도 괜찮을 때가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