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를 시작했다.
4월 말부터 시작했으니 한 달이 넘었다.
그동안 아이들의 성장에 무관심했던 미안함, 그리고 어떻게 해서라도 좀 더 성장할 수 있게 아빠로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해주고 싶었다.
그 덕분에 나 또한 때아닌 줄넘기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이들만 시키면 잘 지켜지지 않을 것 같고 아빠랑 같이 하면 어떤 면에서 동기부여도 될 것 같기도 해서다.
때로는,
귀찮고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그건 아무도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마음을 이겨내는 것이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막내는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둘째는 근육통과 발목이 아프다고 해서 꾸준하게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첫째는 비가 오는 날과 처가에 갔다가 온 날을 제외하고는 나와 꾸준히 줄넘기를 했다.
종종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동네 정혀외과에 가보기도 했지만,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아 MRI를 찍을 수 있는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아 보았다.
결과는 다행히 무릎엔 이상이 없다고 했고, 근육 쪽에 그 원인이 있는 것 같아 도수치료를 받아 보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둘째도 다시금 줄넘기에 참여하고 있다.
아내는 하지 말라고 했지만(아내의 말씀을 잘 듣지 않는 남편 중에 한 사람),
말일에 첫째의 키를 재 보았다.
집에서 재는 키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1cm가 컸다.
주사와 약, 그리고 운동과 식습관의 덕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행이고 앞으로도 쭉 이런 습관들을 지켜 나갈 것이다.
키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라도 무언가 하나를 시작하면 꾸준히 할 수 있는 습관들을 같이 만들어 주고 싶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