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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저녁 운동을 하면서 드는 잡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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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와 둘째가 학원에서 늦게 와서, 먼저 저녁을 먹고 운동을 나섰다.

낮엔 더웠기에 반팔을 입고 공동 현관문을 나서는데 약간의 서늘함이 느껴진다. 뭐 하나 걸치고 나올까 하다 좀 걷다 보면 괜찮아질 것 같아 그냥 나선다.

 

며칠 전 국민신문고를 통해 가로등 수리 민원을 접수했는데, 3일 만에 수리가 되었다. 그런데 오늘 월문천을 걷다 보니 또 하나가 불이 들어오지 않는데... 또, 민원을 넣어야 하는 걸까.

 

유튜브를 통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작가님의 첫 공개석상의 수상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큰 누님과 동갑인 한강작가님도 큰 누님처럼 염색하지 않아 흰 머리가 적지 않게 보였다.

나이에 비해 동안이라는 말을 듣는 것도 좋지만, 그 나이에 맞는 신체적 나이듦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포니정재단의 혁신상을 수여받는 자리였는데, 나지막한 소리와 한강작가님의 유머도 함께 하는 수상소감엔 여전히 글쓰기와 읽기에 대한 열정이 여전하셨다.

주목받지 않고, 지금의 일상을 방해받지 않도록 지켜드렸으면 좋겠다.

 

퇴사를 한지 7개월째.

잘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잘 버텨내고 있는 것일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 최선이 지금 내 현실에 맞는 최선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이가 들수록 '잘 모르겠다'는 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ㅠㅠ.

 

걷고, 달리면 이 복잡한 마음을 잠시라도 잊을수 있지 않을까.... 오늘은 영 그렇지가 못하다.

평소보다 좀 더 달렸다.

여름철 같지는 않지만 목 주위로 땀이 흥건하다.

그리고,

막내를 시작으로 늦게 저녁을 먹은 첫째와 둘째에게 줄넘기를 시킨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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