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 내리는 새벽, 일어나자마자 부엌 베란다 창문으로 향해 밖을 내다본다.생각보단 많이 내리진 않았지만, 제법 눈이 내렸다.6시 15분에 집에서 나와 금대산 약수터를 가로질러 도심역 한양수자인 아파트현장으로 향한다.지난번엔 어두워서 핸드폰 조명으로 길을 밝혔지만, 절기상 동지임에도 불구하고 하얀 눈 때문인지 그 어둠이 그리 어둡지 않았다.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을 걷자니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귀를 참 즐겁게 만든다.또, 눈에서 비로 변한 그 비가 산 위에 떨어지면서 내는 톡톡 소리가 곁들여진다.마치, 눈 밟는 소리의 뽀드득과 비의 톡톡 소리가 화음을 맞추는 것 같기도 하다.그에 더해 마을에서 무언가를 찾던 고라니가 새벽이 밝아오자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도 보았다. 기분 좋게 만드는 소리를 들으며, 이 이른 아침을 맞이할 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