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글살이 - 뻔뻔하다 학생이 낭창낭창한 목소리와 초롱초롱한 눈매로 멋지게 발표를 하면, 나는 "뻔뻔하게 발표를 잘 한다"고 칭찬한다. 웃는 얼굴로 말하니 기분 좋게 앉지만, 썩 좋은 표현은 아니다. '뻔뻔하다'는 말은 '잘못이 있어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는 뜻이니, 학생은 뻔뻔한 게 아니다. 자신감 넘칠 뿐. 부러움이 발동했기 때문이려나. 나는 부끄러움이 많아 상대방 눈을 보며 말하지도 못했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건 가루약 먹는 것보다도 싫다. 지금도 피할 수 없으면 미리 원고를 써가서 코를 박고 읽는다. 어눌하고 딱딱하니 분위기를 가라앉하기 일쑤. 옹졸하고 비겁하여 뭐 하나 잘못한 게 있다 싶으면,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탄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뻔뻔한 사람이 '부럽다'! 개구리가 파리 잡아먹듯이 돈을 날름날름 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