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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거래처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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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보내지 말라고 합니다.

일 년에 제가 써 봐야 그 금액이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선물을 보내오시면 제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저희 회사에서 생산하지 않은 제품을 받아서 일정부분의 마진을 붙여서 납품을 하는 품목인데,

꼭 회사가 아닌 실물자인 저에게 선물을 보내주시네요.

감사히 받지만....ㅠㅠ.

아내가 택배 왔다며 사진을 보내 왔어요.

남자들보단 여자분들에게 유용한 선물일 것 같습니다.

지역특산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식탁에 요긴하게 올라올 것 같네요.

 

 

 


2006년부터 인사를 드렸던 거래처 사장님 내외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렸습니다.

며칠 전부터 한 번 들르라고 세 번이나 전화를 하셨는데 오늘에야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에도 아무 말씀이 없으셨는데 그만두신다는 말씀을 듣고 좀 놀라긴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 오래전부터 생각을 했고 올해 말까지 하려 했는데 도저히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이번 달까지만 하기로 하셨다고.

다행히도 다른 업종으로 인계를 하지 않고,

20년 가까이 직원으로 있던 공장장에게 임대를 통한 인계를 하게 되어서 마음이 편하시다고 하시네요.

아무런 조건 없이,

20년 가까이 일해준 직원에게 거래처며 모든 걸 넘겨주신다고... 넘겨준 직원에게 함께 해준 직원에게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이라며,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저희 거래처 중에서 매출 1위인 매장이며 그 많은 거래처를 아무 조건 없이 인계한다는 건 솔직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계를 받는 직원분은 그만큼 부담도 되겠지만 어느 정도의 본인 노력 여부에 따라 금전적인 부분을 보장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성향이나 발주 부분에 있어 썩 좋아하는 거래처는 아니었지만,

제가 입사해서부터 인연을 맺어 오던 거래처가, 거래처의 사장님이 그만두신다고 하니 많이 서운하고 섭섭하네요.

당분간은 나와서 도와주신다고 하니 더 뵐 수 있긴 하지만...

참 시간이 많이 되었구나.

떠나는 사람들도 그러하기니와

남아 있는 사람들이 떠나간 사람들의 흔적을 바라다본다는 것.... 이것 또한 힘들 일입니다.

모두가 잊혀지긴 마찬가지지만.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떠나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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