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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전 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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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는

명절 때면 음식 준비하는 것에 신경조차 쓰지 않은 채,

어머니가 음식 만드는 것을 보거나 옆에서 음식 하신 것을 집어 먹는 수준이었다면.

결혼 후에는.... 뭐랄까.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기가 생기고 그 아이를 누군가는 봐줘야 하고... 그 아이를 아내에게 맡기고,

그때부터 '전'종류는 저의 담당이 되었습니다.

 

가만히 쭈그려 앉아 무언가를 하거나, 만들거나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이 세상 어머님들의 노고를 알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전기 그릴.

함 사용해 봅니다.

기름이 튈 영역까지 신문을 깔아주고.


전을 담을 바구니에 포일을 감싸주고,

그 위에 키친타월을 깔아 줍니다.


동그랑땡은 수제? 라 전기 프라이팬에 올라오는 속도가 좀 더디네요.


그리고,

두 번째 호박전.

호박전은 공급되는 양에 속도가 붙습니다.약간 덜 익은 아삭함이 좋지요.


아내가 옆에서 도와주시니,

동태전까지 빠른 시간 내에 끝이 났습니다.

저희는 전 종류는,

이렇게 세 가지... 동그랑땡, 호박전, 동태전 세가지만 했어요.

물론,

형식을 갖추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형식도 상황과 시대에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어느 정도의 형식은 갖추되 현실에 맞춘 간소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사상에 올릴 음식과 가족들이 먹을 수 있는 양과 종류만 하자고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지만,

어머니는 또 저희와 생각이 다르십니다.

이것 또한,

우리 세대의 몫이며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잘 물려주고 이어주어야 할 숙제이기도.

 

남은 추석 연휴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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