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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어쩌다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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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하다 보니 현금으로 급여를 받았다.

급여 날짜를 좀 지나긴 했지만,

뭐.... 사장은 아닌데,

월급은 제일 마지막으로 받는..... 웃음이 나온다.ㅎㅎ

 

두 번째 회사에서는 급여봉투에 현금을 넣어 주곤 했다.

그 급여를 받아 얼마의 용돈을 빼고 부모님께 드렸고,

부모님께서는 적금을 들어주셨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특히 아버지가 많이 좋아하셨는데....

큰 조카 돌잔치에서 술을 드시고 큰누님 친구분에게 "우리 ㅇㅇ이가 월급을 받아서 ㅇㅇ을 갖고 와.."라고

그렇게 아들 자랑을 하셨다고 누님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아버지는 안 계시다.

 

급여를 현금으로 받으면,

숫자로 느껴지지 않는 돈의 무게가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좋다.

그 무게감에 쉽게 가볍게 쓸 수 없다는 생각을 잠시....,

통장에 입금하는 동시에 이곳저곳에서 '돈 주세요'라고 하는 양 빠져나가지만.

 

요즘에는 현금으로 급여를 주면 다 싫어할 것이다.

또, 통장으로 입금을 해야 하니까.

그래도 이렇게 가끔 만져보는 맛이 있어야 내가 급여를 받는구나 실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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