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이러했다.
집에만 있는 아이들 운동을 시키기 위해,
정확히 말하자면 첫째와 아내를 운동시키기 위해 크리스마스에 작은 누님이 보내준 베스킨라빈스 쿠폰으로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운동 겸 한강변을 걷고 들어오는 길에 아이스크림과 부대찌개를 포장해서 오자고 한 것이었는데,
베스킨라빈스 매장에 불은 켜 있으나 제품 소진으로 오늘 영업을 안 하다고 알림장이 붙여 있는 게 아닌가...ㅠㅠ
할 수 없이 실망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 할인매장에 아이스크림을 사 주기로 하고 횡단보도를 걷는데,
파리바게트.... 냄새와 함께 먹고 싶은 것 하나씩 고르기로 하고 매장으로 들어간다....ㅎㅎ.
난 연유크림 바게트,
아내는 앙버터 치아바타... 이름이 어렵다,
첫째는 고구마 케익,
둘째는 고구마 찰 스틱,
셋째는 뽀로로 케익.
집에 가서 커피와 우유로 점심을 대신하기로 한다.
첫째의 ‘최애’ 음식.
오늘은 사모님께서 사이드 메뉴 중에서 한 가지 더 고르시라는 말씀에 라면사리를 하나 더 받았다.
오늘 저녁은 부대찌개...ㅎㅎ
다들,
자기들만의 취향에 맞게 고르게 하는데... 다섯 명이 참 다양하다.ㅎㅎ.
첫째는 월드콘만으로,
아내와 둘째는 질보다 양으로,
셋째는 비싼 것으로만,
난 더블 비얀코, 팥이 들어있는 와플과 앙꼬바로.
이 다양성? 참 재밌고 시간이 지날수록 신기하다.
아이들도 물론 답답하겠지만,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아이들과 어딘가를 갔던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6월과 7월에 용문사, 강릉... 그리고 11월 여주에 갔다 온 것이 전부인 것 같다.
여행을 좋아하고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아이들과
의무적으로 외출을 했었는데.
바람이지만,
내년 봄에는 좀 더 제약이 없는 외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