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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묵언수행....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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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특별한 하루를 만들고 싶었다.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에게 칭찬을 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록하고 싶었다.

 

신종 코로나가 겪어보지 못한 일상을 경험하게 만들고,

언택트, 비대면이라는 시대를 만들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언제까지 지속되고 종식될지는 아무도 모르듯이.

 

이 마스크의 불편함이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지는 현실이 안타깝고 슬프지만....

오늘은 이 마스크로 나의 특별한 하루를 만들고 싶어 졌다.

웬만하면 마스크를 벗지 말자.

'누구'에게도,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대상'에게도 불평, 불만을 갖지 말자.

될 수 있으면 필요하지 않으면 말을 해보지 말자라고 다짐을 하고,

하루를 보내본다.

불편함도 있지만 누군가를,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지 않으니 마음이 참 편하다.

이젠 누군가의 말을 귀 기울어야 할 나이도 되어 가고 있으니 말을 좀 아끼고 싶다.

말로 상처 주지 말고,

말을 덜 함으로써 내 '마음공부'에 애써보는 시간들을 만들어 보자.

 

默言修行

불교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는 참선.

말을 함으로써 짓는 온갖 죄를 짓지 않고 스스로의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다.

 


퇴근하기 전부터,

둘째로부터 전화가 온다.

"아빠 저 소총 다 만들었어요.!!"

"벌써... 내일까지 만들어야 된다고 하지 않았어?"

"네... 오늘 다 만들었어요.

근데 오늘 빨리 오세요?'

"아니, 오늘 좀 늦을 것 같은데."

"그러면 아빠 오시면 보여 드릴게요!!"라고.

 

외근을 다녀오고,

그냥 퇴근을 하려다 현장을 보니..... 답답하다.

도와주지 않으면 오늘도 늦게 끝날 것 같아....ㅠㅠ.

 

퇴근을 하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아차차!!

아빠에게 보여주려고 들고 있던 '레고 소총'을 급한 마음에 떨어트리고 마는 둘째.

떨어트리고 속상했는지 자기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운다...ㅠㅠ.

가방을 식탁 의자에 놓고 둘째 방으로 들어가,

"울 지마... 괜찮아.

많이 속상하겠다...응.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너의 잘못도 아니야.... 아들!!"

꼭 안아주니 금세 풀리고 마는 둘째.

얼마나 속상했을까.

울음을 그치고 거실로 나와 다시 조립을 하는 모습을 보고,

씻고 나왔더니 다시금 완성을 해 놓았다.

그래도,

조준경, 탄창, 탄피 나오는 구멍까지 디테일하게 만들었다.

둘째의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살려주어야 하는지 고민도 든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꼭, 블로그에 올려 달라는 둘째의 부탁이 있었습니다.)

 


막내의 둘째 오빠 따라 하기.

주제는 '이삿짐 운반하는 차'라고 하는데,

이 아빠는 잘 모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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