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소한 일상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반응형

 

항상 조심을 하며,

먼 곳의 이야기인 듯,

내 삶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틀 전 속보로 날아든 '진관 산업단지' 집단감염은 그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내가 생활하는 이 곳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

'코로나 19'라는 것이 평상시에는 그다지 위험함을 모르다가도 내 주변 가까운 곳,

내가 아는 이들의 확진 소식들이 들려야만이 그때서야 경각심을 갖게 만드는 것 같다.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서....그래서 더 공포스러운 것인지도.

 

안양에 사는 친구는 두 번이나 임시 선별 진료소에서 받았다고 했다.

집에 있는 아내와 아이, 그리고 시골집으로 내려갈 때 마음 편하게 부모님을 뵙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시간 나면 받아보라고 이야기까지 하긴 했다.

가족 중에 누군가... 밖에 있는 시간들이 많은 분들이 받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는데,

미쳐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마음에 안정이 되지 않을까.

남양주보건소 임시 선별 진료소에 도착하니 점심식사를 하고 검사를 받기 위해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마음 이리라.

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을 간단히 작성하고,

입과 코를 검사하는데.... 코를 검사할 때는... 그 느낌....ㅠ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좀 아프다.

 

검사라는 것이 참 이상한 게,

막상 검사를 받고 나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무슨 확진자와의 접촉, 증상이 있어서 받아 보는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혹시... 양성이 나오면 어떡하나.

이 소심한 트리플 A형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그리고,

오늘... 언제쯤 문자가 오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두근... 두근.

9시가 좀 넘자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임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로 꽤 많은 확진수를 자발적으로 찾아내고 있다 한다.

또한,

이렇게 선제적으로 스스로 검사받는 것 또한 방역의 일환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