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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일요일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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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7:50

 

일이 바쁠 때는 토요일에도 간혹 출근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일요일에 출근을 하는 경우는 아주 아주 드물다.

이유인즉,

재작년 말 단독주택에 납품한 제품들에 문제가 생겨 작년 초에 교체를 해 주려고 했던 것을

코로나 때문에 집주인 분과 협의하에 연기하다가 올 해까지 미루게 되었다.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아 주인 분과 토요일에 교체 작업을 하려다

주인분의 부탁으로 일요일에 작업을 하게 되었다.

옥상까지 포함 5층이라 사다리차와 스카이를 비교, 분석을 하다 스카이로 최종 결정을 보았다.


 

 



 

 


PM 16:00

 

날씨가 도와주지는 않았지만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일을 마무리했다.

간혹,

빗방울도 떨어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고 아주 잠깐이지만 우박도 떨어졌다.

봄 날씨가 이래도 되는 건가...?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에서 사무실과 현장을 나뉘긴 의미없지만,

책임자라는 이유로 스카이를 타는 현실에 조금은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현실이 그러하니 포기하는 측면도 없진 않지만.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다.

무엇이 되었건 그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하면서 살려고 하는 것 또한 우리의 숙제이기도 하다.

그 실수를 인정하고 다음부터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니까.

하지만,그 실수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 변명들을 늘어놓으시는 분들을 보면.....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과연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내 생각이 틀리고 다른 분들과 다를 수 있겠지만,

나이듬에...본인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안 하려고 하고 본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대신하는 모습이 과히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처음 타 보는, 5층 높이의 건물에서 하는 작업이라 긴장한 탓인지....

일을 끝내고 나니 맥이 확 풀린다.

 

나에게 이야기한다.

"너.... 오늘 정말... 수고 아주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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