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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민원(民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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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네지만 덕소역 부근에 살다,

아이들 때문에 와부초등학교 옆으로 이사를 오면서 월문천을 걷기 시작했다.

이사 올 때가 겨울이었는데 처음으로 월문천 도보길을 나왔는데 너무 캄캄해서 놀랐다.

그렇게 한 달쯤을 걷다가 아무도 이곳에 조명 설치에 대한 민원을 그동안 제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불편하고 그동안 무서웠을 텐데..ㅠㅠ

그다음 날 시청에 민원을 넣었고 도로조명과 담당자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뒤 담당공무원이 현장에 나와 현장점검을 하고 전화를 했다.

결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리겠다고 하면서 6~8개 정도 가로등을 설치하겠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리고 다소 시간은 걸렸지만 지금은 그나마 밝은 곳을 걷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분명 민원을 제기했을 것이라 믿는다.

한 사람만을 위한 그런 민원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민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넓은 곳곳을 소수의 공무원들이 찾아가며 해결해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필요하다면,

 "나부터" 시작하면 된다.

 

아래의 조명 설치는 다른 이야기다.

덕소역에서 금대산으로 지나가는 중앙선 철교 밑인데 이곳은 굉장히 어두워 사람들의 형체 정도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좀 과하게 말해서.

이곳은 운동을 하면서도 어둡다고만 생각했지 그 이전처럼 민원을 놓치는 않고 있었다.

인터넷 지역 카페를 가입해서 적극적인 활동은 안 하고 있었지만 열심히 애쓰시는 분들을 보며,

나도 무엇 한 가지 정도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민원을 넣었다.

이곳은 나뿐만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민원을 제기했던 걸로 알고 있다.

위치확인차 담당공무원이 전화를 했고 현장점검 후 설치 여부를 확인해서 통보를 해 준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도 그곳을 걷다 도대체 언제쯤 설치를 해주는 거야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오늘 오랜만에 아이들과 비 개인 오후에 걷다 보니 못 보던 전기배관과 조명 같은 것이 설치돼 

있는 것을 보았다.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성격인지라,

저녁을 먹고 확인차 철교 밑을 갔는데.... 역시나.

얼마나 좋은가....ㅎㅎ.

다수를 위한 민원은 계속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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