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를 하면서부터 유심 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로봇이 치키을 튀긴다고...오픈을 한 매장을 지나가다 보니,
튀김기에 크기는 다르지만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로봇 팔이 보입니다.
보통 치킨을 튀기면서 타이머로 시간을 정해놓고 알림이 울리면
치킨을 기름에서 꺼내는 것일 일반적인데 그 알림과 그 꺼내는 일을
그 로봇에 세팅해 놓고 사람 대신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로봇이 튀기면 더 맛있을까?
그건 먹어봐야 알겠지요.
현관문에 붙여져 있는 판촉물을 아이들이 꺼내와 주방에 갔다 놓을 것을 보며,
아내에게 저녁은 치킨으로 대신하자고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이지..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치키을 먹는 것 같네요.
오픈을 했으니 주문해서 맛을 보는 것 또한 주민으로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치킨이 먹고 싶은 것이겠지만요.
중국집에선 짜장면과 짬뽕이 그 집 음식 전체의 맛을 이야기하듯,
치킨집에서는 먼저 후라이드 맛을 봐야 진정한 맛을 평가할 수 있겠죠.
그래서,
순살 후라이드 라지와 사이드 메뉴 떡볶이를 주문했습니다.
이젠 치킨을 주문할 때 떡볶이를 시키지 않으면 왠지 섭섭합니다.
구성품은 다는 여느 치킨집과 똑같습니다.
다만,
오픈 사은품으로 받침대를 주셨네요.
후라이드 치킨 박스를 보며,
어... 라지로 시켰는데 박스가 왜 이리 작지..
마저,
순살로 시켰지..ㅎㅎ
비가 내려서인지 후라이드의 바삭함은 덜 했어요.
후라이드에는 순살과 프리미엄 순살이 있는데,
그냥 순살은 약간의 퍽퍽함이 있고
프리미엄 순살은 다리살과 썩여 있어 그 퍽퍽함이 덜 하다고 하네요.
다음엔 프리미엄 순살로 주문해 봐야겠어요.
솔직한 치킨 맛은... 제 개인적인 맛으론 평균입니다.
저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사이드 메뉴인 떡볶이가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주 맵지 않고 약간의 매운맛.
막내가 물에 씻어 먹긴 했지만,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첫째도 잘 먹더라구요.
메추리알과 소시지도 들어 있는 것이 다른 치킨집하고는 확실이 차이가 났습니다.
떡볶이 국물이 참 맛있었어요.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치킨과 떡볶이.
전 처음으로 '투존치킨'이라는 곳에서 '눈치콧떡' 세트메뉴로 먹어 본 뒤,
그 뒤로 웬만하면 사이드 메뉴에 떡볶이가 있는 곳을 주문을 하는데요
이젠 아이들도 이 아빠의 입맛에 길들여져 가고 있네요.
떡볶이 국물에 담가 먹는 치킨 맛도 좋지만,
기본 소스 "핫칠리마요" 소스에 찍어 드셔도 맛있어요.
핫칠리의 매콤함과 마요의 궁합이 참 잘 어울려서 기름의 느낌함을 잘 잡아 줍니다.
떡볶이 국물 맛을 아는 걸까요.
아이들이 떡볶이 국물에 치킨을 담가 치킨이며 국물까지 다 먹어 주셨네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치킨.
잘 먹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