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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사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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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가려다 출근을 하게 되어서 못 가게 되었고,
이번 주 토요일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이번 주도 안 되겠다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밖을 보니 새벽녘에 비가 내린 것 같았다.
어머니께 다음주에 가자고 전화를 드리고,
씻고 아침을 먹으려는데 날씨도 개이는 것 같도 햇빛도 간간히 비친다.
어떻게 하지...?
어머니께 다시 전화를 드리고 아이들을 재촉해 빨리 아침을 먹게 하고 그렇게 출발을 했다.

 

주말 비소식에 습도도 높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도 땀이 나는 건 어찌할 수가 없다.
다행히도,
심은 잔디는 잘 살아주었고,
멧돼지님께서도 아주 작게 한 곳만 파 주셔서 잘 메꿔 주었고,
아버지 묘소 앞 회양목을 보기 좋은 모양으로 전지가위로 쳐주고...

모양이 잘 나와주지 않네..ㅠㅠ


 

오늘 점심은,
"삼겹살"

아이들은 여기 음식점을 참 좋아한다.
물론,
고기도 좋아하지만 다름아닌 옛날 기계식 게임기로 게임을 할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오늘은 여섯명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불이 참 좋다.

어떤 숯을 쓰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숯 양도 많이 넣어주시고

불이 오래가기도 하지만 떨어지는 기름에 불이 잘 붙지 않아서 좋다.

연기를 빨아드리는 후드가 강력해서 냄새가 별로 나지 않고 배지도 않는다.

그리고,

역시나 고기가 맛있다....!!

 

기름이 쫙 빠진 바삭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소금에 살짝 찍어

생고추냉이를 살짝 묻혀 먹으면 바삭함과 고추냉이의 매콤함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어머니께도 요렇게 드셔보라고 권해 드렸는데,

어머니도 의외의 맛이라며 몇 번을 소주 세 잔과 함께 드셨다.

 

고기를 먹고,

냉면이나 면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고기에 대한 면의 예의가 아니다고 생각한다...ㅎㅎ.

항상,

물냉면 두개를 시켜 하나는 내가 먹고 하나는 아이들 셋을 나눠주곤 했었는데

오늘은 어머니께서 비냉을 드시고 싶어 하셔서 하나를 시켜 아내와 어머니가 함께 드셨다.

비냉은 처음이라 아내가 맛보라며 한 젓가락을 입에 넣어주었는데

매콤하면서도 수프의 맛이 전해져 왔다.

이런 냉면류의 사이드메뉴들은 받아서 조리만 하시는 것 같은데

그 조리하는 편에서도 물냉은 괜찮은 맛을 보였는데 비냉은 확실한 조리의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식사를 하는중에 비가 내렸다.

월요일까지 비소식이 예보되어 있는데

시간 잘 맞추어 다녀온 듯 해 뿌듯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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