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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더운 날씨를 핑계 삼아 걷기 운동을 이래저래 미루다,
일요일 저녁을 먹고 나가려고 하는데 둘째가 같이 가자고 한다.
이미 둘째는 게임시간이 끝나기도 했지만
누구를 닮았는지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걸 좋아한다.
형이랑 동생이랑 나가서 놀면 좋으련만 자기들끼리는 나가서 놀지 않는 게 참으로 아쉽다.
"걷기"는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인데
옆에서 종알종알 궁금한 것 물어보고 말 시키는 둘째가 귀찮기도 하지만
그 녀석 기특하다는 생각도 든다..ㅎㅎ.
보통 삼익아파트 앞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턱걸이 몇 번을 하고
다시 되돌아오곤 하는데,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한참 꾸준히 운동을 할 때는
턱걸이 10번은 했었는데 지금은 3번밖에 못한다...ㅠㅠ.
모든 꾸준히 하느냐 못하느냐가 관건이다.
오늘은 삼패공원 미사대교까지 가보려고 한다.
요즘,
미사대교 밑으로 심어 놓은 꽃들의 "향연"이 볼만하다고 카페에서 많은 글들이 올라온다.
미사대교 밑으로 지는 해...일몰.
그 일몰의 그림자가 마치
강가에 레이저를 쏘듯, 해로 물수제비를 뜨듯이..... 이쁘고 아름답다.
이름을 알 수 없지만 이곳저곳 핀 꽃들이 사진기 셔터를 안 누를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낮에 그 무더운 기운은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이곳에
많은 사람들과 자연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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