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라면,
점심엔 케이크와 빵을 먹고 해서 좀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갈 때나 저녁을 먹으러 갈 때면 한 시간 정도 늦게 빠르게 가면
분비지 않아서 참 좋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이차돌.
첫째에게 저녁으로 이차돌에 가자고 하니 얼굴에 웃음이 퍼져 나갑니다.
"이 고기귀신"..ㅎㅎ.
매장은 크지 않지만 테이블 개수는 제법 많습니다.
오픈한지는 꽤 되었지만 지나가다 보면 손님들도 꾸준한 것 같고
가격대가 착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5시 전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네요...ㅎㅎ
전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아무리 유명한 맛있는 음식점이라도 물론,
사람들이 부쩍부쩍 해야 먹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맛은 평범해도 좀 조용한 곳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집이 음식이 맛있는 이유는,
음식재료들의 회전이 빨라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말이에요.
한쪽엔 큰 메뉴판들이 가지런히....
지난번에 와서 먹었던 메뉴로 정해봅니다.
단,
차돌 된장찌개만 빼고... 양도 많고 다 먹지 못했어요.
우선... 차돌박이 4인분, 차쫄면(순한맛), 구워먹는 치즈, 돌초밥.
알코올은 생략하고,
사이다와 아이들의 음료 코코팜도 함께 주문을 했습니다.
기본 상차림 사진이 없는데
파채 무침, 쌈무, 양파 오이 장아찌, 간장소스가 있고 셀프코너가 있어 모자란 메뉴들도 추가하셔서 드실 수 있습니다.
차돌박이를 굽는 시간보다 아이들이 먹는 속도가 빠릅니다.
오늘은 유난히 둘째가 잘 먹네요.
셋째도 치즈와 함께 고기류는 잘 먹지 않는데 먹는 속도가 평소와 다릅니다.
아침과 점심이 확실히 부실하긴 했었나 봅니다...ㅠㅠ.
미안하다.. 애들아..!!
친구들 모임에서 처음 이차돌에 갔을 때,
왠 "쫄면"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쫄면이 두 번, 세 번 먹다 보니 은근히
차돌박이와 잘 어울려집니다.
고기 먹은 뒤에 먹는 냉면처럼 차돌박이에 쌈처럼 싸서 먹으면 숯불에 굽는 게 아니라
가스불로 구워질 때의 그 느낌함을 잡아줍니다.
아이들 때문에 순한 맛으로 시켰지만 매운맛으로 먹는다면 그 맛이 더 할 것 같습니다.
요 돌초밥은 셋째 때문에 주문을 했는데 오늘은 안 드시네요.
차돌박이를 회 대신 초밥에 감싸서 고추냉이를 살짝 얹혀서 먹으면 이맛 또한 별미예요.
요즘에는 삼 겹 이에게도 그렇고
이 고추냉이를 살짝 얹었을 때의 입안에서 코로 통하는 '뻥' 뚫림의 이 느낌이 좋습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안 되겠지만요.
아내와 저는 아이들이 다 먹을 때까지 열심히 굽습니다.
4인분이라지만 1인분이 150g 거기에다 살짝 냉동되어 있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또,
3인분을 주문합니다.
아빠, 엄마는 못 먹어도 너희들 잘 먹는 모습만으로 좋다.
좀 더 아이들이 커가면 고기 먹으러 갈 때는 단단히 마음먹고 가야 할 것 같은데요..ㅎㅎ.
아내는 남은 쫄면으로,
저는 맛김치말이 국수로 허전함을 채웁니다..ㅎㅎ.
음... 맛은,
조미료의 맛이 약간 느껴지면서 뭔가 1% 로가 빠진듯한 맛.
차돌박이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