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복.
초복에는 삼계탕 한 그릇 정도는 먹어주어야 이 무더운 여름 잘 보낼 수 있을 텐데.
이 습도와 더위속에서 집에서 삼계탕을 끓이기도 쉽지 않고,
삼계탕집에 가서 먹자니 내일부터 4단계 격상과
오늘 확진자수를 보니 도저히 음식점에 가서 먹기란 힘들 듯하다.
그리하여,
아이들에게 조심스럽게? 치킨으로 대신하려고 하는데
셋째가 태클?을...... 자긴 치킨은 싫고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한다.
오늘은 초복이라 삼계탕을 먹어야 하나 삼계탕 대신 치킨으로 한다는 설명을 해도
본인은 피자를 먹어야 한다는데 어쩔 수 없다.
아내와 전단지를 보다 생소한 브랜드를 보게 되었는데,
그 이전에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피자트 치킨'이라고 하는 곳인데
피자와 치킨을 같이 하고 있다.
그래... 오늘은 여기에 주문을 하자고 하고
딸아이에게 피자 많이 먹어야 한다는 다짐을 받는다.
드디어 도착.
피자는 다른 피자와 비슷한 포장.
치킨은 맛있으면서도 가성비가 있는 동네 가게의 포장...ㅎㅎ.
또,
요런 스티커 부착에 열심이지는 않지만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다 부착해서 할인 한 번 받아보자.ㅎㅎ.
전형적인 동네 맛집의 치킨 포장.
그러나,
맛을 봐야만 알 수 있다.
불고기, 치즈 반반 피자.
보기에도 치즈를 많이 넣어주신 것 같다.
아내가 주문할 때 사장님께서 치즈도 많이 뿌려주시고 치즈 크러스트도 서비스로 해주신다고 했는데
치즈가 상당하다.
순살로 주문을 했는데,
피자에도 콜라, 치킨에도 사이다... 탄산음료 풍년이다.
5학년이 되면 탄산을 먹도록 할 룰을 만들었는데
첫째는 5학년임 데도 탄산을 먹지 않아 이 탄산음료는 다 나의 몫이다.ㅎㅎ
양념소스와 치킨무를 두 개나 주시는 사장님.
맛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역시,
따끈 따끈한 피자에 치즈가 듬뿍이면 안 맛있을래야 안 맛있을 수 없다.
생각했던 이상으로 맛있다.
요즘에는 이렇게 원하는 스타일 두세 개의 피자를 같이 먹을 수 있는 게 참 좋다.
다른 피자에 비해 먹고 난 후에 짠맛과 갈증이 덜 해 아이들에게 괜찮을 것 같다.
셋째는 오늘도 아빠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ㅠㅠ.
양이 적지 않을까.... 순살로만 시킬 때면 항상 드는 생각.
하지만,
먹다 보면 그 생각이 틀리다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뼈가 있고 없고 차이 때문에 양의 차이가 나는데 말이다.
튀김옷의 아삭함.
또한 적당하게 간이 배어 있는 치킨.
아이들이 먹기에 알맞은 크기로 잘라 튀긴 조각들이 한 입에 들어가니
첫째, 둘째의 먹는 모습만 봐도 좋다.
아직,
코로나19도 그렇고
이 무더위도 그렇고
장마도 비도 끝난 것 같지는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잘 견디어 내고 건강하게 지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