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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손원평 소설집 - 타인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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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다 책 제목에 이끌려 책을 구매하게 되었고, 읽게 되었다.

'타인의 집'

집..... 누군가에겐 안식처, 누군가에게는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고.

요즘,

부동산때문에 밤잠 못 이루는 분들도 많이 계시기도 하고,

이 틈을 타서 많은 부를 축적하는 분들도 계시고 많은 생각들이 드는 요즘이기도 하다.

집은 그런 것,

내가 사는(LIVE) 집과 내가 사는(BUY) 집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목적으로 거주하느냐에 따라 편안한 보금자리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내가 산 금액보다 오르냐, 떨어지느냐 걱정하며 사는 곳이 집인 것 같다.

 

4월의 눈

괴물들

zip

아리아드네 정원

타인의 집

상자 속의 남자

문학이란 무엇인가

열리지 않은 책방

 

결혼을 하고 우리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그 보금자리에서 우린 우리의 사랑의 결실을 만들어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가정,

나의 집을 만들고자 한다.

때로는 그 사랑의 결실때문에 서로가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입히기도 하며 헤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뜻하지 않은 타인의 방문으로 그 상처가 조금은 아물다 싶었다가도 그 상처는 다시 곪기도 한다.

누군가는 다 나의 잘못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모든게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 사랑의 결실들이 때로는 우리를 힘들게 하기도 하고 그들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는 삶이 되기도 한다.

이상적인 가정을 만들려고 했고,

완벽한 나의 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상대방을 탓하기도 하고 그래 조금만 참고 때가 되면 헤어짐을 마음먹지만 이 울타리를 벗어날 수는 없다.

시간은 흘러,

출산율 저하와 이민정책이 낳은 결과는 뜻하지 않게 서로에게 원한과 상처를 주는데,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전세 세입자의 기발한 방법으로  그 전세집에 세 명의 월세를 놓는 이 시대가 낳은 재테크?.

우린...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집이 아닌 타인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건 아닐까..?

다른 생명을 구했지만 그 생명을 구해준 당사자는 평생 일어나지 못하는 상해를 입었다면 그의 가족들은

그 생명을 구해준 가족들을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

그 희생의 이해되지 못함과 생명을 구해준 가족들에 대한 미움이 시간이 지나고 하나의 사건으로

그 이해되지 못함이 비로소 대단치는 않지만 조금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가는...

'서로'라는 믿음을 주기도 한다.

문학이란....?

그 문학을 만들어 내는 작가들의 글쓰기는 어떤 침해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표절논란, 대필, 작품 가로채기등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기사, 방송들을 보며 씁쓸함이 들기도 한다.

어찌 보면 가상의 인물이지라도 오로시 한 사람의 삶을 통째로 빼어가는 일이 아닌지...ㅠㅠ.

 

무더운 날씨... 주말에 이 8편의 소설을 읽으면서 참 좋았다.

우리는 보통,

집이라 하면 가정,가족과 같은 한 단어로 사용하지만

이 소설에선 건축의 한 형태의 공간에서 사는 서로 다른 이해가 충돌되는 이들이 함께 하는 곳.

융화되지 않는 곳이...집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 실제이든 만들어 놓은 이야기든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일상, 생활을 간접적으로 느껴본다는 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그 '다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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