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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림프종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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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정이란.

고운 정 미운 정이 있겠지만...... 미운 정이 더 아련한 건.

사장님의 매형이기도 하고 직원이기도 한 나이 차이도 꽤 나는 분이기도 한 장차장님.

일적인 부분에서 맞지 않아 의견 대립도 많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좀처럼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

사장님의 매형이라 사장 찬스를 많이도 쓰시는 직원분이라 다른 직원분들은 불만히 있어도

정작 이야기는 못하는... 또 그런 건 못 보는 스타일이라 많이 구박?을 하기도 했었는데.

올해 많이도 아프시고 수술도 두 번 하시고,

농담으로 올해 무슨 액땜을 하시냐고 그렇게 이야기도 나눠왔는데.

얼마 전 코 속에 난 종양이라고 해야 하나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지만 수술을 하고

수술한 병원에서 림프종이 의심된다며 서울아산병원으로 연계를 통해 검사를 받게 예약을 해 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그 전날까지도 아무렇지도 않을 실 거라며 걱정하지 마시라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퇴근을 했고

검사 결과 나오시면 전화 주시라 했는데.... 바쁜 와중에 전화를 하셨다.

"림프종 암이래요..!! 전이가 됐는지 검사도 하고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도 알아보고 해서

당분간 출근을 못할 것 같아요."

떨리는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분명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계셨을 테지만 그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난... 화가 나서,

"지금 출근이 문제예요....ㅠㅠ

어떻게 치료를 받을시건지... 어떻게 하면 치료될지를 걱정하셔야지.

걱정 마시고 검사 잘 받으시고 그렇게 안 되겠지만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라며.

 

그리고,

조금 전 걱정이 되어서 다시 전화를 했다.

조금은 밝은 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몇 가지를 검사를 더 받아봐야 하고,

어제 받은 검사에선 다행히도 코에 국한이 되어 있는 것 같고 다른 곳으로 전이는 되지 않았다고 했다.

정말 다행이라고.

암의 경중을 따질 순 업지만,

그래도 암중에선 갑상선암 혈액암은 그나마 완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머니도 갑상선암 수술을 하셨고, 작은 매형의 형님도 혈액암의 완치를 봐왔던 터라

안심하실 수 있게 이야기를 드리고,

받을 수 있는 검사 다 받으시고 나오시라고 하면서 전화통화를 끊었다.

 

모든 병의 근원.... 스트레스.

조금은 내 마음의 짐, 욕심을 내려놓고

어떤 것에도 무리하려고 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 여유로움을 가질 수만 있다면........... 조금은 그 근원을 막아내지 않을까.

 


출처-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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