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부터 첫째가 열이 난다고 전화가 왔다.
우선은,
열이 나면 코로나 검사를 받아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선별 진료소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내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아내가 선별진료소에 전화를 하니 5시까지 밖에 검사를 안 한다고 해서
동네 의ㅅㅅ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간다고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이 나면 진료가 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다행히도 의사 선생님이 밖으로 나오셔서
진료를 봐 주셔서 코로나는 아닌 것 같고 해열제를 처방받아서 집으로 왔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 일찍 코로나 검사를 받고 집에 왔는데
설사를 두 번이나 하고 열이 잡히질 않아 걱정이 되었다.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잡히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으니 장염 같다고 했다.
약을 먹고 장염약을 먹으니 설사는 더 이상 하지는 않았는데 열이 올랐다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코로나 증상이,
이 장염과 겹쳐지는 증상이 있어 토요일 아침 검사 결과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토요일 9시 아내의 검사 결과가 왔고 화장실에 간 사이 첫째의 검사 결과가 도착했다.
첫째가 화장실에 나와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까지도....ㅠㅠ.
아내와 첫째의 음성결과에.....박수를 치며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정말 요즘은 열이 나기만 하면 불안하다.
그렇게 시작된 연휴전 장염이 오늘에서야 이제 끝난 것 같다.
그동안 죽만 먹고 그 죽도 제대로 못 먹 어서 요 며칠 2kg이 빠져 얼굴이며 배가 홀쭉해졌다.
혼자 미음과 죽만 먹는 모습이 안타까워 같이 죽을 먹기도 했지만.
홀쭉해진 얼굴이 더 샤프하게 보이기는 하는데 왠지 모르게 안쓰럽다.
그렇게 좋아하는 고기도 못 먹고,
아픈 거 다 나으면 뭐가 먹고 싶냐고 물으니.....'삼겹살'이란다.
이번 주말 이 아빠가 첫째가 좋아하는 삼겹살집에 데려가서 맛있게 구워줄 테니
아주 맛있게 많이 먹거라.
이번 추석은 작년보다도 더 허전함이 드는 그런 연휴였던 것 같다.
뒤 보단 앞이 더 길어서 그랬는지도,
그리고 어머니가 이사를 오셔서 그려셨는지도.
다 함께 모일 수도 없었고 술 한잔 하면서 늦게 까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이기도 한 것 같고
큰 매형이 오늘 점심에 지방으로 가셔야 했고,
작은 매형은 화이자 2차 접종을 하고 몸살이 오셔서 두 누님들이 일찍 집을 나서야 했기에
어머니가 좀 서운해하셨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찾아뵙더니 어머니도 추석을 준비하시면서 무리를 하셨는지 누워계셨다.
안 자고 가는 대신 자주 찾아뵐 테니 서운해하지 마시라고 당부의 말씀도 드리고...
그렇게 주말과 함께 한 5일의 연휴가 끝나가고 있다.
잘 쉬었으니.... 또 열심히 일해보자...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