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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 -최성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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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블로그님의 소개도 있었지만, 책 장의 이 문구가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 끌려서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이 '오십'이라는 단어가 새삼 다가 오는지 또 기대와 걱정도 함께 동반되면서.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그래서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나이 오십이 되어서 어떤 의미부여 혹은 생의 전환을 위해 그동안 일해 왔던 것들을 벗어 던지고가 아니고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청소 노동자가 되기로 한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말처럼.... 난 이 말 자체가 직업엔 귀천이 있다라는 말로 이해가 가기도 한다...ㅎㅎ.

단순한 육체노동이 전부일 것 같은 미화원의 생활은 우리가 우연히 지나쳐가는 사람들마다 사연이 있는 것처럼(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직접 그 직업 안으로 들어가 맞닿는 세계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느끼며 일 년간의 에피소드, 생각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쓰고 있다.

 

"이것 하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나에겐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다.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 내가 '어떻게 적응할까"를 걱정하기보다는, 새로운 세계가 나를 '어떻게 이끌어 줄 것인가'를 기대한다. 어떤 자극과 충격으로 내 안의 잠재된 영역을 깨우고, 내 사고의 지평을 넓혀 줄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로 설렌다." page170.

 

이 부분이, 이 사고가 너무도 부러웠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이 마음가짐.

그래서 아마도 새로운 도전, 환경에 경계심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이들에겐 직업이 있고 그 모든 이들의 직업은 동일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어떤 직업에 대해선 고귀함을, 어떤 직업에 대해선 하찮음을 갖기도 한다.

그래서 그 '귀천'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삶엔 우리 아이들이 맞이하는 시대에는 직업에 상관없이 모두가 하는 일에 존중을 받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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