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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양평 단월면의 머무름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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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하게 출발한 휴가.

이유 중에 하나는 펜션 가는 길을 국도로 정하고 중간에 점심을 먹기 위함이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한 이곳은 양평 거래처에 오다가다 보면서 한옥과 조경을 참 잘해놓다고 생각했던 곳이다.

머무름.

12시간 좀 넘은 시간.

생각보다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실외하고는 다르게 실내는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테이블이 약 10개 정도에 방이 3개, 방에는 다 합쳐 테이블이 5~6개 정도가 있었고 우리 가족은 테이블이 하나가 있는 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막국수 4개, 수제완자 1개, 두부구이 한 접시를 주문했다.

오기 전에 검색을 좀 해 보았는데 두부구이가 맛있다는 다수의 글들이 있어 따라? 주문을 했다...ㅎㅎ

 

 

주문을 하고 나니, 주전자에 온육수와 얇게 썰은 무김치를 갖다 주신다.

음식점에 따라 이 온육수가 나오는 게 다른데, 이 온육수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한다.

고기를 우려낸 국물로 육수를 사용하시고 계신것 같은데..... 몇 컵을 먹었는지 모르겠다..ㅎㅎ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

완자는 한 접시에 네개가 나오는데, 솔직한 맛을 말하자면 옥천냉면의 완자 하고는 물론 가격차이도 있겠지만 맛과 크기면에서는 덜 한 것 같다.

 

 

두부구이가 맛있다고 해서 '인제 짜글이 두부'의 들기름으로 부친 두부를 생각했었는데 그것과는 다르고, 일반적인 두부부침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너무 부드럽다.

두부가 이렇게까지 부드러웠나 싶을 정도로 순두부정도는 아니었지만 부드러운 맛이 참 좋았다.

 

 

그리고,

비빔막국수에 부어 물막국수를 먹을수 있도록 큰 대접의 얼음이 둥둥 떠있는 냉육수를 두 그릇을 갖다 주신다.

 

 

요렇게 막구수도 나오고, 갖다 주신 냉육수를 부어 물막국수처럼 비벼 본다.

양은 적당해 보였고, 좀 매콤하지 않을까 하는 인상이 막국수 그릇을 받으면서 들었다.

어떨까...?

 

 

막국수 면은 가위로 자르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연성이 있는데, 여긴 면이... 좀 덜 익힌 꼬들꼬들한 라면의 면발처럼 약간의 면발에 힘이 느껴진다.

좋아하시는 분과 덜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다.

인상이 그래서였을까 뒤끝으로 전해져 오는 매콤함이 있다.

하지만, 맛있는 매콤함이란 거.

 

고기를 얹듯 두부를 막국수와 함께, 두부김치처럼 두부와 같이 나온 김치를....잘 어울린다.

 

 

실외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게 세개정도의 오두막이 있는데 요즘 날씨에는 더워서 식사를 하시는 분이 계실까 했는데, 한 팀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선선해지면 오두막에 경치도 보면서 먹는 맛도 좋을 것 같다.

 

사장님이 건축과 조경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조애가 깊으신지, 한쪽에 꽤 큰 연못을 만들어 놓으셨다.

식사하시고, 커피한잔 들고 의자에 앉아 분수멍을 때리는 것도 좋으리라.

이 풍경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가족사진 한 컷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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