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타고 태종대 도착.
와~~~ 하늘과 구름이 좋다.
매표소까지는 차량으로 이동이 안되고, 정문 주변에는 주차장이 넓어 자가로 와도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남자들끼리 참 많이도 사진을 찍었다.
토요일은 날씨가 더워, 아침 KTX에 탄 친구의 반바지를 보며 춥지 않겠냐며 걱정을 했는데...친구의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이럴 줄 알았으면 반팔이라도 하나 가져올 것을....ㅠㅠ.
처음엔 그냥 전망대가지 걸어갈까 하다가 한 친구가 커피 한 잔 마시며 기다리다 열차를 타고 가자고 간곡히 제안을 해서 마지못해 기다렸는데 그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혹시라도... 태종대에 가시는 분들 꼭 다누비순환열차 타고 올라가세요.
이용요금
구분 | 개인 | 단체(30인 이상) |
어른 | 3,000원 | 2,400원 |
청소년 | 2,000원 | 1,600원 |
어린이 | 1,500원 | 1,200원 |
탑승할 차량 번호가 전광판에 표시가 되며, 처음엔 30분가량 대기를 배차 시간도 13분 정도 되었는데, 점점 배차시간이 짧아져 8분 정도가 되었고, 많이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다.
운행시간
구 분 | 매표시 | 운행시간 | 버스운행시간 (관광객하산전용) |
성수기(6월~8월) | 09:00~19:30 | 09:20~19:30 | 19:30~20:30 |
비수기 | 09:00~17:30 | 09:20~17:30 | 17:30~18:30 |
※매주 월요일은 다누비열차 정기휴무일
(월요일이 휴일 및 대체공휴일인 경우에는 다누비열차 정상운행, 휴일 및 대체공휴일 다음날 정기휴무 실시)
다누비순환열차 운행코스
열차승차장 - 전망대 - 등대 - 태종사 - 열차승차장을 순환해서 돌고 있다.
전망대에 금방 간다는 녀석들....열차 안 탔으면 이 더위에 큰 고생할 뻔했다...ㅠㅠ.
탁 트인 바다, 불어오는 바람.... 시원한 바닷바람이 무더위를 날려주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바다는 확 트인 시원함과 아래의 절벽이 주는 아찔함을 선사해 주었다.
여자 친구를 사귈 때마다 부산에 오면 항상 들렸다는 태종대. 그리고 해녀촌 횟집에 왔다던 친구.
누구보다도 부산길을 잘 알고, 맛집도 잘 알지만 오래되어서 그런지 한 번에 가는 법이 없었다...ㅎㅎ.
전망대에서 내려갔다는 친구... 그 길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등대에서 내려갈 수가 있었다.
혹시나 영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어 친구가 먼저 내려가서 영업을 확인하고 전화를 주면서 계단이 많다며 조심해서 내려오라고...ㅠㅠ.
바위에 홀로 서 있는 바위가 망부석인가...?
가파른 이 길을 어떻게 만들며.. 등대며, 카페를 어떻게 지었을까... 괜한 걱정이.
현재 등대 카페는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 여기 바다뷰가 정말 장난이 아닐 텐데.
언뜻 사진으로 보면 어느 한적한 이탈리 바닷가의 작은 마을, 바다로 내려가는 골목길? 같지 않나요.
저기 그늘막이 쳐 있는 곳.... 우리가 찾던 그곳이다.
언제인지... 어디서 인지 모르겠지만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계단 수도 많고 계단의 경사도 심해, 노약자나 어린이는 혹여 오시더라도 주의와 조심을 하셔야 할 것 같다.
때마침, 그늘막의 온전한 그늘만 있는 평상을 운 좋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바닷가 바위의 평상이라... 바다가 너무 가깝게 느껴진다.
해녀분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취급한다, 아니다 그냥 잡은 걸 사다가 놓고 파는 거다로 잠시 실랑이를 하다 그래도 내려왔으니 맛있게 먹자며 해산물을 고르는 친구들.
난.... 평상을 지키고 있었다...ㅎㅎ. (해산물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잘 알지도 못한다.)
해산물 한 접시와 소주 두병이 9만원.
비싸고 싸고를 떠나서 언제 이렇게 바닷가 바위에 앉아서 이런 해산물들을 먹어볼 수 있단 말인가.
한참을 바다를 보며.... 각자의 결혼하기 전 인사드리러 갔던 이야기로 수다를 떨었다...ㅎㅎ.
태종사 정문에서 그냥 가기가 아쉬워.... 정문에서 봉고로 픽업까지 유람선 업체에서 해주고 있어서 기왕 왔으니 유람선이라고 한번 타보자는 분분한 의견에.... 고고.
세 군데의 유람선 업체가 있는데 지난번 힌남도의 영향으로 두 곳은 보수를 하고, 이 업체만 운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회항하는 유람선을 기다리는 동안 탑승 담당을 하시는 분이 사투리와 더불어 얼마나 말씀을 맛깔스럽게 하시는지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일 년에 몇 번 보일까 말까 한 선착장 바로 앞 거제도가 보이고, 또한 거제도가 보이면 왼쪽으로 마라도도 함께 보인다고 하셨다.
유람선이라고 하기엔.... 좀.
꼭 어선을 개조해서 만든, 좀 오래된 유람선 타고 있는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ㅎㅎ.
절벽의 미라고 할까.
파도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들이 잘 어울렸다.
조금 전 갔다 온 등대 그리고 바위에 앉아 술 한잔 한 해녀촌 횟집.
유람선에서 보니 멋져부러...ㅎㅎ
유람선 운행구역은,
선착장 - 전망대- 주전자섬 - 망부석 - 신선바위 - 영도등대 - 해양대 - 오륙도앞 경유
대략 35분 정도가 소요된다.
그리고,
우린 해운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