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는 중학교 동창모임의 송년회가 있었다.
이번 모임은 송년회 겸 2022년 결산을 보는 자리기도 하지만, 새로운 회장과 총무를 선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2001년부터 시작을 했으니 벌써 20년이 넘었기도 하고, 그간 새롭게 들어온 동창의 신입회원까지 16명이기도 한 작지는 않은 모임이기도 하다.
또한,
초장기에 총무를 맡아서 꽤 오랜 시간 일을 맡아왔기에 더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엔 여러번 제기되었던 미납회비에 대한 안건이 올라왔었고 성실하게 회비납부를 하는 회원과 그렇지 못한 회원 간의 형평성에 대한 불만이 만만치 않아서 고액의 미납회비를 기준으로 회원들에게 환급을 하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그리고,
처음 회장과 총무를 맡았던 친구와 내가 2년,3년간의 회장과 총무를 맡게 되었다.
애정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이제 점점 귀찮아진다.
구리여고 부근에 있는 속초항이라는 횟집인데, 두 번째 모임장소로 오게 된 것 같다.
늦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룸으로는 예약을 하지 못해 홀로 한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요즘이 한참 모임 송년회이기도 하고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자리가 없었다.
룸에서 할때는 홀이 이렇게 큰지 몰랐는데 홀 크기가 상당하다.
메뉴판.
예약을 할 때 미리 메뉴를 정해 놓아서 필요치는 않았으나, 저렴한 곳은 아니다.
우린,
무한리필세트로 예약을 했고 회, 물회, 초밥, 새우튀김, 샐러드는 무한리필이 되며 마지막 대게가 등장? 하신다고 한다.
오늘은 14명이 참석을 했다.
4명이 앉은 테이블의 기본 상차림.
회, 물회, 양념과 반찬, 초밥, 새우튀김, 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가 차려졌다.
새콤달콤한 물회는 맛은 있었지만 날씨가 날씨인만큼 한번 정도 리필을 했고, 회와 새우튀김 그리고 초밥은 이모님이 지겨워하실 정도로 리필을 했다.
그만큼.... 술도 많이 마시긴 했다.
하이라이트... 대게.
1인당 반마리가 제공되는데 난 회와 갑각류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다리 몇 개만 먹었고, 대게 껍데기의 내장에 볶음밥을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다. 우리 테이블에선 2인분을 주문했었다.
손질자체를 먹기 좋게 해 놓으셔서 먹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대게살도 많았다. 이럴 때 아니면 먹어 보기 쉽진 않은 음식이니...ㅎㅎ.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생활하는 나의 친구들.
올 한 해도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좀 더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