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되면 집에서 안 나가려는 아들들과 어딘가 가고 싶어 하는 막내, 그들은 잘 달래서 집에 있거나 가까운 곳이라도 가려는 부모와의 신경전이 한 참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는 첫째의 의견대로 집에 있었고, 이번주는 어딘가 가야 하는데.
토요일은 전날 음주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에 있으려고 하니 막내가 삐져서 제 방에 들어가 울고 있다...ㅠㅠ.
오빠들과 달리 우리 막내는 밖으로 나가고 싶은 가보다.
달래고 달래다 그럼 일요일에 교보문고나 갈까...? 하니 그제야 삐진 마음이 풀리는지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린다.
그때부터, 언제 갈 것이며 무얼 타고 갈 것인지 본인이 사고 싶은 거 사도 되냐는 둥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오전에 좌석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 잠실대교를 지나가지 않고 기사님께서 뭐라고 하셨는데 듣지는 못하고 올림픽대교를 건너가서 노선이 바뀌었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잠실대교를 통과하는 마라톤대회가 있었던 것 같다.
자양동에서 잠실대교로 넘어 오는 두 개 차선을 막고 있어서 막히기도 돌아온 이유였던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얼마만에 와 보는지.... 어~~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
그 사이 리뉴얼 공사를 한 것 같은데, 광화문 교보문고도 가 본 지 꽤 됐지만 광화문의 분위기와 흡사하다.
요즘에는 서점에 직접 와서 책을 구매하는 일이 적다보니 일부러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편리한 것도 좋지만 때론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직접 찾아보고 이곳저곳 코너를 다니다 보면 생각지 못한 책들을 만날 수도 있다. 오늘 아이들이 그랬으면 좋겠는데.
교보문고 잠실점은 특이하게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책과 다른 문구용품들, 그밖의 것들이 나뉘어 있어서 처음 오는 분들은 책 코너로 오실 때 헤매실 수도 있다.
처음에 입구가 어딘지...헤매이긴 했다...ㅎㅎ
오전이었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책들을 찾느라 분주히 움직이셨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나는 아직도 종이책으로 읽는 글들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고, 전자책이나 e-book은 왠지 읽고 난 다음에 공허함이라고 할까 그 정보나 느낌, 감성이 휘발되는 느낌이랄까.
아직도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나에겐 종이에서 느껴지는 정감을 무엇과도 바꿀수는 없을 것 같다.
아내와 아이들이 책을 고르는 사이, 분야별 인기도서를 정리해 놓은 책장에 서서 교보문고 앱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책들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부의 추월차선', '역행자', '이토록 평범한 미래'.... 겹치는 책들이 몇 권 있었지만 아직 읽을 책들을 남아 있어 고르진 않았다.
아직까지도,
불편한 편의점 1,2는 많은 독자분들이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리고,
아이들이 고른 책.-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1- 나 혼자만 레벨업 2 (만화)- 수상한 보건실 1 : 당신의 마음을 주세요책 고르는 데는 관여를 하지 않았지만 책만 보와도 각기 다른 성향을 느낄 수가 있다.책과 좀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주 데리고 와야겠다.